작은 도릿이 볼 때, 사교계는 일종의 고급 마셜씨 교도소랑 비슷했다. 많은 사람이 해외로 깃드는 이유 역시 빚이나 게으름, 인간관계, 호기심, 집에서 지내는 게 안 맞는 등등이니, 많은 사람이 교도소로들어오는 이유와 너무나 똑같았다. 집사와 현지인에 이끌려서 외국도시로 들어서는 모습 역시 채무자가 교도소로 끌려오는 광경과 똑같았다. 교회와 미술관을 돌아다니는 모습은 교도소 마당을 따분하게 돌아다니는 광경 그대로였다. 내일이면, 다음 주면 대체로 떠나는데, 자기 마음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고, 자신이 다짐한 걸 실제로 하는경우나 자신이 마음먹은 곳을 가는 경우도 드무니, 이런 모습 역시 교도소 채무자랑 너무나 비슷했다. 허술한 숙소에 묵으려고 높은 비용을 내고, 좋아하는 척하면서도 뒤에서 비난하니, 마셜씨 교도소 전통 그대로였다. 떠나기 싫은 척하면서도 뒤에 남은 사람은 먼저 떠난 사람을 부러워하는 모습에도 마셜씨 교도소 기질이 나타났다. 교도소에서그러듯, 여행객 역시 자기네끼리만 통하는 은어를 입에 달고 살았다. 여행객이나 죄수나, 특정 대상에 마음을 붙이는 능력이 부족한 모습도 똑같고, 서로를 타락시키는 습성도 똑같고, 옷을 허술하게 입고 지저분하게 살아가는 모습도 똑같았다. 모든 점에서 마셜씨 교도소 사람을보는 것 같았다.- P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