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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병님의 서재
  • 작은 도릿 2
  • 찰스 디킨스
  • 26,640원 (10%1,480)
  • 2022-05-17
  • : 121

행여나 두 눈에 표정이 없다면, 그건 표현할 게 없기 때문이고, 행여나 주름살이 없다면, 그건 그 명칭이든 다른 명칭이든 얼굴에 새긴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불이 한 번도 제대로 안 붙다, 이제는 불꽃마저 꺼져서 차갑고 창뱍한 여인이었다.- P26
제너럴 부인은 의견이 없었다. 마음을 다지는 방식은 의견이 생기는 자체를 차단하는 거였다. 머릿속에 홈을 동그랗게 파거나 레일을 동그랗게 깔아서 다른 사람의 다양한 의견이 열차처럼 지나가게 하니, 각 열차는 다른 열차와 부닥친 적도, 특정 목적지에 도달한 적도 없었다. 제너럴 부인의 예의범절은 세상에 부당한 게 있어도 따지질 않았다. 부당한 걸 없애는 방법은 눈에 안 보이는 데로 치워놓고 아예 없는척하는 것이었다. 마음을 다지는 또 다른 방법・・・・・・ 골치 아픈 품목은 찬장에 쑤셔 넣고 자물쇠를 채워서 아예 없다고 여기는 방식. 가장쉬운 방식이며 비할 데 없이 탁월한 예의범절이었다.-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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