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크리스의 책장.
  • HG.Chris  2020-12-12 11:25  좋아요  l (0)
  • 지금까지 읽어온 듀나의 소설집 중에 가장 마음에 오래 남을 작품들이 들어있었다. 표제작 <태평양 횡단특급>은 그 이야기하는 방식이, <히스 올 댓>의 경우 상황과 사건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첼로>는, 정말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다. 로봇공학 3원칙을 반영한 로봇과, 그런 로봇의 파괴된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 여자라니.... 백합 분위기, 로봇 그 자체에 대한 상세한 묘사, 사랑을 이어나가는 과정 속에서의 고민과 딜레마도 너무 좋았다. 이런 작품이 왜 ‘미완성 픽스 업‘입니까! 소리치고 싶은 기분. 완성해 달라고 조르고 싶은 기분. <기생>은 그 기계중심적 세계관이 묘한 로망을 품게 만든다. 나머지 작품들도, 작가 후기에서의 언급처럼 여러 실험의 결과물들로 보이는데 결과적으로 잘 읽히고 재미있었다.


트위터 보내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