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
지의류가 자라는 속도는 1년에 1mm가 채 안 되는데,
이는 지질구조판의 움직임보다 약50배나 느린 속도다.
일부 지의류는 너무 오래전부터 존재해서 그 나이를 가늠할 수도 없지만 예수가 태어나기 이전 시대부터 있었던 것만은 확실하다. 지의류는,벽, 나무 둥치, 포장된 도로, 묘비석 등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어서 우리는 이들이 실제로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사실을 잊기 쉽다.
하지만 이들 역시 지구에 있는 위대한 생명의 유산이다.
지의류는 오염에 극도로 민감해서 공기,토양,물이 깨끗한 장소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19세기 이래로 많은 과학자득이 환경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의류를 척도고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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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회의 인프라가 확장되고 독극물과 살충제가 정글 속으로 스며들고 있어, 이들은 소리 없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P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