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알로하님의 서재

당시엔 저런 일기를 종종 썼다. 가족을 포함해 누구 하나 날 응원하고 다독이지 않을 땐, 나라도 나를 다독이지않으면 버틸 방법이 없다. 자괴감, 패배감, 무력감, 시기, 질투, 후회. 실망감처럼 부정적인 태도와 감정이 패시브 passive 처럼장착돼 있어서 오늘은 어떻게든 열의를 갖고 일하더라도 내일은 다시 마음이 바닥까지 곤두박질친다. 그렇게 심신이 제대로 작동하질 않는 정신적 탈진 상태가 반복된다. 그나마저런 글을 하나 쓰고 담배라도 한 대 피우고 오면 살풀이라도 한 것처럼 다시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있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그저 성질 더러운 텍스트들과 전쟁을 치를 뿐,
그러다 보면 어느새 책상 맞은편 창문이 푸르스름하게 밝아왔다.-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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