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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a040813님의 서재

어디선가 축축한 비 냄새가 느껴졌다.
약간 서늘해진 공기에 보민이 고개를 들었을 때, 투둑툭 하는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보민은 빗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자 조금 이상하게도 그 툭툭 건드리는 소리 사이에 작은 말소리가 섞인 것처럼 들렸다. 정 실장과 승희도 그 소리를 들은 건지는 알 수 없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이야기를 마치고 입을 다문 채였다. 빗소리가 들리는데도 실내는 아까보다 그다지 어두워지지 않았다. 가끔은 비구름 사이로 해가 비치는 일도 있으니까. 보민은 시선을 아래로 내리고 이곳의 냄새를, 공기를, 소리를 짚어보았다.
여전히 긴 침묵이 세 사람 사이에 있었다.
그렇다면 이 소곤거림은 어디서 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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