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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a040813님의 서재

어른은 상처를 주고 아이는 받는다. 가장 많이 사랑해 줘야 할 부모는 가장 많이 상처를 준다. 껴안는 두 손으로 때리고 사랑을 말하는 입술로 저주를 퍼붓는다. 바르게 자라도록 도와야 할 선생은 성장하는 아이의 마음과 가능성을 구부리고 누른다. 상처 입어 휘어지고 구부러진 아이는 고개를 숙이고 피로한 몸을 끌며 땅만 보며 집과 학교를 오간다. 생각할수록 마음이 패이고 숨 쉴 때마다 따가운 날들. 누구에게 말해야 할까. 누가 내 말을 들어줄까. 누가 내 마음을 알아줄까. 없다. 없어. 나는 내게 말하리라. 내 말은 내가 들어줄 거야. 내 마음을 아는 사람은 내가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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