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은 왜 공짜일까?
페이즐 2026/03/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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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은 왜 공짜일까?
- 이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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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 2026-02-25
: 1,640
#도서제공 #서평단활동 #인스타그램은왜공짜일까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자기 전 침대에 누워 습관적으로 인스타그램을 켠다. 친구들의 일상이 담긴 피드와 독서계 피드를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마음에 콕 박히는 문장을 발견했다. 처음 들어보는 책에 나오는 구절이라는데 해시태그를 타고 그 책과 관련된 피드들을 구경하다 보니 내 취향을 저격한 명문이 쏟아지면서 흥미가 생겨 바로 주문해 버렸다. 이렇게 어젯밤에도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63권이 아닌 인스타그램에서 '자만추'한 책을 구매하였다. 이렇듯 SNS를 보다가 유행하는 아이템을 충동구매한 적이 있어 소비 습관에 브레이크가 고장 난 건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OTT 플랫폼을 유료 구독하지 않고서는 입소문 난 드라마 한 편도 보기 어려운 요즘 시대에 인스타그램이 나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까닭은 바로 SNS 플랫폼이 소비자와 기업이 쉽게 만나 소비를 장려할 수 있는 홍보의 장이 되기 때문이다. 이완배 작가의 『인스타그램은 왜 공짜일까?』 (북트리거, 2026)는 소비자들의 충동구매를 장려하는 기업의 전략을 경제학 용어로 친근하게 설명해 준 책이었다.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은 경제학에 대한 심리적 문턱을 낮춰준 것이다. 경제학이나 마케팅에 대해 전혀 모르는 나도 어렵지 않게 완독할 수 있었다. 우선 예시가 굉장히 친근했다.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일들을 사례로 들어 이해하기 쉬웠다. 유튜버들의 뒷광고 파문, 파 맛 첵스 논란, 쿠팡과 알리의 대결 등 흥미로운 사례를 선정하기 위해 굉장한 공을 들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어려운 경제학 용어가 나오면 그때부터 흥미가 급격히 떨어지는데, 이 책은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설명해 준다. 특히 '수확체감의 법칙'을 설명할 때 저자의 친절함에 감탄했다.
평소에 궁금했던 점을 경제학적인 시각에서 설명해 주는 점도 좋았다. 애플이 아니면 새로운 전자 제품이 나와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친구가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디드로 효과'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애플'이 유저가 자연스럽게 모든 제품을 애플로 통일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충성 고객들이 애플 감성에 열광하며 애플 제품만을 연쇄적으로 구매하도록 유도했다는 걸 알고 나니 소위 '앱등이' 친구에게 내적 친밀감이 생겼다.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는 '사과 마케팅'의 사례로 나온 KFC의 F 워드 '쌍욕 광고'였다. 민첩하게 발표한 공식 사과문에 모두 피식 웃을 수 있는 유머 코드까지 포함한 사과 광고가 굉장히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기업이 모든 위기 상황에서 반드시 사과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진정성을 담은 사과문은 오히려 최고의 위기 대응 방안이자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요즘 충동구매 후에 실제로 배송된 물건을 보고 후회한 적이 많았다. 광고에 속은 '호구'라는 자책을 하며 마음이 불편했는데 오히려 이 책을 읽고 나니 일상 속 광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기분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된 기발한 홍보 전략과 예시를 읽고 나니 오히려 마케팅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오히려 마케팅을 이해하고 나니 일상 속 광고들이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오랫동안 마케팅은 고객을 유혹하는 기술 정도로 치부됐다. 하지만 '유혹'이라는 단어는 거짓을 전제로 하는 느낌이 든다. 반면에 마케팅을 "상대의 변화를 일으키는 행위"라고 새롭게 정의하면 '진정성'이라는 진솔한 단어가 새롭게 마케팅의 중심으로 떠오를 수 있다.(p.210~211)" 상대방의 욕구를 파악하고 행동으로 이끌어내는 과정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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