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빙허각
#창비아동문고
#채은하
#덕주야응원해
#이추선생진흙속의미꾸라지
#윤보와덕주는이미21세기
#초등강추도서추천
매번 책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제목이다. 이번에 접한 채은하 작가의 이웃집 빙허각이라는 책은 제목이 참 생경했다.
빙허각(憑虛閣)!! 기댈 빙,허공 허,집 각!! 허공에 기댄다 곧 아무 데도 기대지 않는다. 아무 데도 메이고 싶지 않다라는 의미였고, 이름에 붙여지는 호였던 것이다. 이렇게 깊은 뜻이 담겨져 있는 제목의 책이라니...호기심이 생긴 만큼 책장 넘기는 속도도 거침없었다. 모두 읽고 난 지금의 느낌은 ‘우리 딸에게 얼른 넘겨줘야지....’라는 생각뿐이다. 그렇게 생각한 건,
조선시대에 우리가 알고 있는 위인들이라고는 신사임당을 제외하고는 여성은 거의 없다라고 생각했고, 그 또한 현모양처로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삶을 애써왔다는 것이 먼저 돋보였던 인물이였다. 하지만 책의 주인공인 덕주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여성들의 생각이라 해도 믿을 만큼 생각이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진취적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덕주의 아버지만 보더라도 딱 우리가 생각하는 그 시대의 한계인데, 덕주의 어머니와 덕주, 할머니를 중심으로 보여주는 태도와 생각에, 응원을 하고 또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다.
이 마음을 딸과 함께 느끼고 싶었고, 생각의 자유로움과 불가능할 것 같은 환경 속에서도 진취적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가는 이들의 모습이 좋았기 때문에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네 딸들도 학교에서 더 나아가 사회에서 경험해야 할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도 현실에 안주하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이웃집 빙허각]을 통해 꼭 갖기를 바란다. 추천하고 또 추천하고 싶은 너무나 좋은 도서를 만들어 주신 창비에 감사드리고 세상을 살아갈 때 용기가 되어 줄 수 내용의 책을 만들어 주신 채은하 작가님께도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