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리뷰
Callby09 2023/09/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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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 아이사카 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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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 2023-08-29
: 4,050
제 2차 세계대전의 독소전에 대해 처음으로 자세히 알게 된 것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10대 사건으로 보는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서 였다. 그 당시의 자료를 통해 그 전쟁의 배경과 스탈린그라드 포위전에 관해 자세히 보았고, 이는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전쟁이라는 사실 또한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그 최악의 전쟁, 독소전 한복판에서 저격병으로 지낸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산 속 시골 마을에 살던 주인공 세라피마는 독일군에 의해 엄마와 마을 사람 전부를 잃는다. 그 후 그녀는 스승 이리나를 만나 저격병이 되어 자신의 복수를 위해 동료들과 함께 전장을 누빈다. 이 책은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을 배경으로 소련 여성 저격수들의 삶과 더 나아가 전쟁에서 여성들이 처한 상황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가상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소설이지만, 독소전쟁의 실제적인 상황을 자세히 보여주어 더욱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단순히 여성 주인공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주인공이 앞으로 나아가는 동기와 이 소설의 주제의식이 연결되어 진실된 여성 서사를 그리고 있다.
책의 저자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라는 책을 읽고 전쟁 속 여성들의 비참함을 소설로 표현하기로 결심했다 한다. 논픽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에서 나왔듯이, 남자들과 똑같이 전쟁터에서 싸운 여성들은 전쟁중에는 무시받고, 전후에는 불편한 존재로서 소외된다. 이 소설은 이렇게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워 실감나면서도 마음 아픈 이야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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