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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웬만해선 죽을 수 없는 최고령 사교 클럽
- 클레어 풀리
- 16,830원 (10%↓
930) - 2025-05-12
: 6,910
– 나이 들었다고 조용히 살라는 말, 누가 정한 거죠?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부터 설레는 제목이었다.
최근에 가장 큰 고민이 어떻기 하면 잘 늙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었는데... 우연히 이 책을 만났다.
‘웬만해선 죽을 수 없다니, 무슨 이야기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펼친 책은 예상대로 유쾌했고, 예상 밖으로 뭉클했다.
이 소설은 나이 들었다고 해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 아니 오히려 ‘지금이 진짜 시작’이라고 말하는 노인들의 이야기다.
사교클럽이 운영되는 복지관을 살리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 명 한 명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스웩과 용기, 인생의 깊이가 꽉 차 있다.
데이트 앱을 해보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고, 마을을 지키기 위한 비밀 작전까지 벌이는 이들은 단순히 웃긴 캐릭터가 아니다.
각자의 상처와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면서도 "행복해지려면 뭔가 해야지!"라는 의지로 다시 걸음을 내딛는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또 짠하다.
때론 우리 부모님이, 이웃 어르신이, 그리고 먼 훗날의 나 자신이 겹쳐지기도 했다.
이 책은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다.
웃기면서도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이듦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한다.
사람은 언제까지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 살아 있는 거라고, 이 소설은 천진한 웃음과 함께 조용히 말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살아있는 한 우린 도전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슬쩍 건네주고 싶고, 같이 웃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진다.
* 이 책은 창비교육으로 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본인이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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