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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님의 서재
  • 가족각본
  • 김지혜
  • 15,300원 (10%850)
  • 2023-08-01
  • : 3,925
00각본이라고 인쇄되어온 책의 표지는 궁금증을 만들어냈다.
창비는 서평단을 모집할 때 이런 이벤트를 한번씩하는 것 같다.
작가의 이름을 공개 안 해주거나, 제목을 공개 안 해주는 등.. 의 이벤트에 관심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은 [가족각본] 이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김지혜 작가의 두번째 책이다.

우선 책은 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있다.

프롤로그 가족이라는 각본
1장 왜 며느리가 남자면 안 될까
2장 결혼과 출산의 절대공식
3장 초대받지 않은 탄생, 허락받지 못한 출산
4장 역할은 성별에 따라 평등하게?
5장 가족각본을 배우는 성교육
6장 가족각본은 불평등하다
7장 각본 없는 가족
에필로그 마피아 게임
(가제본 책은 3챕터까지만 실려있다.)

우선 1장이 엄청 강력한 인상을 안겨줬다.
1장의 제목은 "왜 며느리가 남자면 안 될까"
이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일면지의 광고에 실린 문구 " 며느리가 남자라니" 에서 인용되었다.
우선, 문제는 저 구호가 너무 강력하다.
책을 다 덮어도 저 구호가 잊혀지지 않는다.
며느리가 남자인 것이, 사위가 여자인 것이 뭐가 문제란 말인가.... 가족의 차별적인 성역할을 대표하는 말인 것 같다.

3장에서는 초대받지 않은 탄생, 허락받지 못한 출산을 말한다. 3장에서 과거 혼열아의 강제 해외입양 사례가 나온다. 남성 위주의 호주제가 원인이 된 인권침해이다. 또한 한센인들의 잘못된 정조로 인해 강제 불임을 시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아이의 출산과 양육을 누가 허락하는 것일까? 사회가??? 장애인들이 출산을 하는 것을 누가 비난할 수 있을까?
출산과 양육은 당사자의 선택의 몫은 아닐까? 반대를 하는 이유는 당사자들에게 어려움이 닥칠 때 복지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그들에게 정부에서 제공해줘야하는 복지 정책들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일까??? 이것은 정해진 복지 예산을 효율적(?) 으로 사용하기 위한다고 말하는 개인이기주의가 내포된 것은 아닐까?

가족이라는 체계는 이제 정해준 데로 갈 수는 없다.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이 다르고, 구성된 가족이 다르다. 누군가 그것을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 있는 권한을 주진 않았다.
그러나 자금 내가 생활하고 있는 사회에서는 끊임없이 옳고 그름을 이야기 해준다.
사회가 정한 틀에 해당하면 옳고, 그렇지 못하면 잘못됐다고 말해주는 사회...
이런 책들로 인해서 서로의 관념과 이념만을 내세워 싸우지말고 같이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다.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독자들에게 관심을 유발하는 것 자체로 이 책의 존재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 이 책은 창비로부터 가제본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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