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은 사양할게요
sun 2022/11/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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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튼콜은 사양할게요
- 김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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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3
<커튼콜은 사양할게요> 는 김유담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처음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억울하고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존재한다.
[하녀들]이라는 연극 속에 등장하는 하녀들이 마담의 옷을 입고 연극을 하는 것처럼 우리의 회사생활도 자신이 처해진 상황에서 벗어나기위한 몸부림으로 연극적인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억울한 일을 당할때도, 실수를 했을 때도 결국엔 쿨하게 보여야 프로답다는 이야기를 한다.
본인의 감정을 다 표현해버리면 아마추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팀장은 사회 초년생인 연희에게 신입사원의 월급에는 욕먹는 것도 포함이라고 말한다. 욕먹는 값이라는 말이 너무 슬프다.
직장생활은 성대리처럼 눈치빠른 사람이 최고다. 그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성과에도 나를 포함시킬 수 있고 내 잘못도 다른 사람들에게로 잘못을 희석시킬 수도 있다. 일을 너무 잘해도 일을 너무 못해도 문제가 되는 것이 회사생활이다. 적당하게 중간만 하려고 하면 그것 또한 눈치가 있어야 한다.
커튼콜 대신에 한발짝 나아가려는 모든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응원을 보내고 싶다.
그 길이 그리 희망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첫문장: 등장하자마자 퇴장하고 싶은 무대에 선 기분이다.
P.7 등장하자마자 퇴장하고 싶은 무대에 선 기분이다. 매일 아침 사무실 문을 열고 출근한 동시에 퇴근 충동을 느끼는 것은 모든 직장인의 마음이겠지.?
P.267 구직에 성공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직장생활을 지속하기에도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했다. 남다른 삶을 선택하는 것에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지만, 남과 엇비슷한 같은 삶을 살기 위해서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고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몰랐기에 고도에 대해 쉽게 떠들어댔던 것처럼, 스물한살의 나는 세상을 잘 몰랐기에 인생에 대한 기대를 쉽게 부풀리곤 했다.
P.352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다는 것, 그 순간이 지나가면 기억 속에만 남겨둬야 한다는 것, 연극과 인생은 닮은 구석이 아주 많다. 나를 매료시켰던 연극의 속성이 실제 삶의 무대에서는 잔인한 가르침으로 돌아와 짓눌렀다.
P.353 ‘꿈을 이루지 못한 나’보다 ‘꿈꾸던 시간조차 지워버린 나’가 더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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