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저자의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기존에 출판한 『나는 나무처럼 살고싶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제는 살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은 나이가 되었다. 남은 날들을 무엇으로 채울 겁니까? 누군가 나에게 물어 온다면 나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꼭 나무처럼만 살고 싶다.’"
이후, 자연에서 배운 삶의 태도를 이야기하는 『나는 나무에게서 인생을 배웠다』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는 나무에게서 인생을 배웠다.
겨울이 되면 가진 걸 모두 버리고 앙상한 알몸으로 견디는 그 초연함에서,
아무리 힘이 들어도 매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그 한결같음에서,
평생 같은 자리에서 살아야 하는 애꿎은 숙명을 받아들이는 그 의연함에서,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려는 그 마음 씀씀이에서
내가 정말 알아야 할 삶의 가치들을 배운 것이다."
이번 『나는 나뭇잎에서 숨결을 본다』에서는 자연의 곁에 서는 공감의 마음인 '생태감수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도서에서 주는 메세지가 비슷한 듯 보이면서도 확실하게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확장시키며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나는 나뭇잎에서 숨결을 본다』, 이번 책의 주제는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성찰하는 이야기입니다.
감-느낌의 높낮이, 성-본바탕을 이루는, 생-어쩌다 태어난, 태-모여서만든, 수-받아서 베푸는 이라는 5개의 장으로 에세이가 펼쳐집니다.
눈치 채셨나요? 감성생태수를 달리 하면, 생태감수성으로 읽혀집니다. 저자가 들어가는 말에서 밝혔듯이, 생태에 관련된 단어들은 떼려야 뗄수없는 관계로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나무와 같이, 단어도 그 속성이 변하지 않은 채로 주변 단어들과 상호 작용하며 각자 존재의 이유를 밝힙니다. 이 맥락에서 이 책이 "사라져가는 단어에 대한 애도이자 되살림의 선언... 생명과 관계, 감정과 환경, 존재의 근원을 단어로 붙들고 되묻는 책"이라고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원장이 추천을 했습니다.
에세이가 주제에 따른 내용으로 쓰여 있기에 마음에 드는 부분부터 펼치면 됩니다.
우리는 문화, 언어, 생각 그리고 삶의 방식까지도 크게 다른, 다양성으로 가득 찬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성장배경과 경험을 갖춘 사람들이 모이면 다양한 시각과 접근방식이 만나 새로운 아이디어와 해결책이 탄생하기로 하고,
상대방의 문화와 전통과 생각을 알아가며 세상을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차이에 따른 다름을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관점을 얻고 폭넓게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p.76
네, 이런 부분때문에 다양한 내용의 책을 읽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합니다.
반려식물은 영혼을 살찌워주기도 합니다.
레옹이 화분을 선택한 것은 그의 떠돌이 삶을 반영한 것이지만, 그가 실제로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언제든 새로운 환경으로 옮겨 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의히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려식물과 맺은 관계를 통해 레옹은 점차 변화하며, 자신의 삶을 다시 평가하고 성장하게 됩니다. 식물에 대한 애정과 보살핌은 마틸다와의 관계를 통해 확장되며, 마틸다를 위한 레옹의 희생으로 이어집니다. 반려식물은 이 영화에서 단순한 소품을 넘어 주인공의 심리적 상태, 인간성 그리고 삶의 변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로 이어집니다. p.254
: '반려식물'꼭지에는 레옹 영화와 법정스님의 일화가 담겨 있습니다. 레옹에서 나오는 식물은 '아글라오네마 스트라이프스'입니다. 최근 몇달간 이 식물로 고생을 하는지라 눈에 띈 부분입니다. 분명 작년 베란다에서는 잘 자랐는데, 올해 바람없는 공간에서 키우다보니 과습으로 죽인 것 같아요. 다른 종으로 분갈이 했는데도 과습~ 토분이 문제일까요? 아무튼 일상과 관련되어 있어 읽으니 이 부분이 제일 와 닿습니다.
식물에 대한 고민이 더 많은지라 생태계까지 넓게 고민을 못하지만 연계되어 있으니 천천히 읽어보면서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참고문헌과 더 읽을거리가 있어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이렇게 많은 책을 읽고 생각하며 정리를 하는구나 싶어서 책의 깊이에 대해 생각합니다. 본받아야 하는데 참 어렵습니다.
_책을 읽으면 종종 삽화가 보입니다. 주제에 맞는 내용보다는 식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환경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조혜란 그림책작가의 그림이라고 마지막페이지에 쓰여있더군요. 삽화가 있어 책의 감성이 더 풍성해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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