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그토록 예수를 사랑한 이유는 알것 같았다. 예수에게 한 가지라도 부족한 게 있었던가. 그는 남자다우면서도 아이들에게 친절했고, 종교적, 문화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보살폈으며, 연민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기득권층에대항하면서 동시에 그들까지도 사랑했다. 예수는 토니가 닮고 싶었지만 닿을 수 없던 사람이었다. 예수의 삶이야말로 이상적인삶의 표상이겠지만 그를 닮아가기에 자신은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수록 변화하는 것이 점점 어렵게 느껴졌다.
하나님이라는 존재는 이해 불가한 영역이었다. 예수와 연결하면 더더욱 이해가 안 갔다. 토니는 이미 오래 전에 결론을 내렸다.
신이 있다고 쳐도, 끔찍하고 잔혹하고 변덕스럽고 믿을 수 없는존재일 거라고, 좋게 봐줘야 냉혹하고 어둡고 비인간적이며 무심한 존재이고, 최악의 경우 어린아이의 마음을 유린하며 쾌감을느끼는 괴물일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