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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구름님의 서재
  • 당신은 마음에게 속고 있다
  • 최병건
  • 16,200원 (10%900)
  • 2011-05-20
  • : 1,141
당신은 마음에게 속고 있다.

아주 친절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정신분석이, 아니 마음이 그렇게 쉽고 간단하지 않기에 어쩌면 당연한지 모른다.
저자는 정신분석을 통해 마음을 이해하고자 한 오랜 사유를 거친 것이 분명한 선명한 언어로 마음에 대한 개념들을 쉽게 해석해주고 있다는 점에서는 친절한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신분석에 대한 관심이 있는 일반독자나 정신분석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입문서 이상의 역할을 한다.
마음의 어느 한구석 쉽게 넘어가지 않고 걸고 넘어지고 따지고든 호기심과 부지런함, 마음의 진실에 대한 동경과 사람과 사회에 대한 호기심이 바탕이 된 책이다. 또한 정신분석만이 아닌 신경심리, 정신의학을 포괄하는 통찰된 시각에서 마음을 설명해주고 있다.
때로는 표현이 날카로와 아슬하기도 하다. 그만큼 저자가 감지한 마음에 대한 이해가 선명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정신분석적 틀로 저자는 사회적 현상, 삶의 모습을 반영한 영화들을 통해 세상과 사람의 심리에 대해 해석해주고 있다. 여러 영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반쯤은 언젠가 본 것이고 안본것도 상당수이지만 책을 읽는데 그리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다. 이 영화에 ‘이런 이야기가 숨어있구나’ 생각하게 된다. 보았던 영화도 책을 읽고 다시 본다면 보지 못했던 면, 또는 차마 알려고 하지 않았던 다양한 면을 보게되는 조금은 고통스러울수도 있는(내 이야기가 묻어있기때문에)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될 것 같다.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좀더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본 이러한 담론이 얘기될수 있는 멍석(play groud)이 더 많이 깔렸으면 좋겠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면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음을 이해하려는 여러 시선, 생물학적인, 정신의학적인, 정신분석적인 (영성적인면은 빠져있다. 치료에의 동기가 생기는 지점이나 신념을 넘어 경험의 진정성에 대한 부분은 영성적 은총으로 이해해 볼수 있지 않을까?) 오래 숙성된 통찰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저자의 다음 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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