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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님의 서재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번엔 솔직히 좀 실망이 컸다. 현실성이니 이런 걸 떠나서(물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도 큰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만) 좀더 본질적인 부분에서 말이다.

분명히 이야기로서는 재미가 있지만, '추리소설'로서, 특히나 처음부터 끝까지1인칭 시점인 추리소설로서 평가하자면 글쎄...

넓게 보면 서술트릭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건 좀 도를 넘어섰다는 기분이다. 추리소설이라면 일단 독자에게도 같은 정도의 객관적 정보를 주면서 긴장감을 유지해 나가는게 기본일텐데, 여기서는 분명히 긴박하게 사건이 진행되지만 다 읽고 나니 좀 짜증이 났다. 주인공인 탐정은 이미 범인을 알고 있었는데, 혼자서 계속 아무것도 모르고 놀아난 느낌이랄까...

 속고 나서도 감탄을 하게 되는 트릭이나 서술이 있는데, 이번엔 전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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