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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둘님의 서재
  • 외우지 않고 통으로 이해하는 통세계사 1
  • 김상훈
  • 14,850원 (10%820)
  • 2011-09-01
  • : 1,090

나는 중고등학교 때 암기왕이었다. 수학은 진저리를 쳐서 점수가 늘 바닥이었지만 국어, 도덕, 기술가정, 국사 등 외우는 건 정말 잘해서 놀랍게도 암기과목만으로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그런데 돌아보니 외운 것 중에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 깍두기처럼 한 입에 넣을 정도로 알맞게 토막난 지식들 뿐. 나 같은 사람이 어디 나뿐일까? 당시에 밤늦게까지 외웠던 것들이 다 사라졌다고 생각하면 내가 학교를 다닌 이유가 무엇인지 회의감에 빠지는 것이다. 교육적인 측면에서 중고등학교는 정말이지 쓸모없었다.(어느 정도는 공부를 벼락치기 날라리로 한 내 투정이다.)


그래서인지 늘 갈망이 있었다. 특히 세계사(국사를 포함해서)를 알아야 하는 건 어찌 보면 상식 아닌가. 단지 갈망만 오래가지고 있다가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게 됐고 손에 쥐었다. "~란다." "~였던 거야." 식의 친근한 반말투는 어른이 보기에는 조금 거북했다. 그러나 상식을 채워준다는 면에서 이 책은 꽤 훌륭하다. 쓸데없는 사족도 많지 않고, 굵은 흐름으로 나아간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제작했겠지만 어른에게도 좋겠다. 역사 이야기만 나오면 슬금 뒤로 빠지던 어른, 요새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다 알아볼 수 있다며 무식을 자랑하던 어른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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