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에는 사물의 의인화 즉 지갑이 말하고 생각하는 연작소설이지 않을까 그리고 이전에 읽었던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책중에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나 나는 지갑이다하고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실제 소설은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루이비통 고급장지갑이 모든 에피소드이 꾸준히 등장하지만 그냥 단순 사물로 나오는 것이죠
(실제로 궁금해서 네이버에서 검색해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저렴하더군요)
지갑은 꿈꾼다의 저자 하라다 히카 작가의 경우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꽤 많은 독자를 갖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일본 작가하면 대부분 미스터리 전문 작가인 경우가 많은데 하라다 히카 작가의 경우는 예외죠 그만큼 우리나라 독자들도 재밌게 읽을 정도로 글을 잘 쓴다는 것이겠죠
한국어판 타이틀은 지갑은 꿈꾼다 이지만 실제 제목은 책 내용중에 마지막 엔딩 목차로 나온 지갑은 춤춘다입니다
둘다 비슷한 느낌이어서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책에 비해 이책은 일러스트 그림이 비중이 좀 있습니다
각 목차별로 책 내용 요약 플러스 예쁘게 잘 그려진 일러스트 화보가 들어가 있죠
책의 재미를 더 해주기 때문에 전 아주 좋았습니다 좀더 많이 더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죠
원서에도 한국어판처럼 중간중간 삽화가 들어갔는지는 알수 없지만 독자들에게 더 많은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됩니다
이 작품은 장편이면서 단편의 느낌도 들었는데 각 에피소드가 서로 연결되는 연작소설의 성격을 띠고 있죠
등장인물이 중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서로 연결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의 구성이어서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한마디로 연작소설이 갖는 재미와 장점은 완벽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연작소설 특성상 떡밥 및 다양한 인물들이 처음 등장하는 첫번째 에피소드는 약간 심심할 수 있지만 두번째 에피소드부터는 재미가 탄력 받게 되게 되고 떡밥 회수 및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정리되는 마지막 엔딩에 가서는 최고의 만족감을 경험 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책 읽으면서 놓친 것일수도 있는데 두번째 에피소드인 지갑이 속는다에 나왔던 하얀 원피스의 긴머리 여자의 정체는 마지막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계속 그 여자의 정체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이 책이 좋은것이 모든 사람들의 평생 관심사인 돈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것이죠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겪게 되는 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등장하는데 작가적 상상력이 어느정도는 가미되긴 했지만 학자금 대출,부동산 재테크 관련 에피소드등은 실생활에서도 어느정도는 활용 가능할정도로 상당한 디테일을 보여줍니다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재테크 관련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책을 은근히 디스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돈에 웃고 돈에 우는 우리의 일상을 재밌고 감동적으로 그려내어서 참 재밌게 잘 읽었던 것 같네요
모두가 행복해지는 해피엔딩은 소설에서나 가능한 일이어서 더 절실히 와닿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