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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l1217님의 서재
  •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Andersen, ...
  • 박예진 엮음
  • 16,920원 (10%940)
  • 2024-05-07
  • : 1,794
아주 어릴 적,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안데르센의 <성냥팔이 소녀> 와 <미운 오리 새끼> 그림책을 읽어주셨다. 소녀가 덜덜 떨며 남의 집 창문으로 식탁 위에 노릇하게 구워진 거위를 들여다보는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때 아버지 목소리를 녹음을 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리운 아버지...

조금 더 자란 후에 tv에서 BBC드라마 <눈의 여왕> 과 <빨간 구두>를 봤다. 차가운 매력의 카리스마 눈의여왕에 맘을 뺏겼고, 할머니가 마법의 빗으로 겔다의 머리를 빗겨주니까 스르르 잠에 빠지는 장면이 인상깊었으며, 빨간 구두를 신은 카렌이 아무리 멈추려해도 계속해서 춤을 춰야하는 무시무시한 장면이 하루종일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현실이라면 뜯어말렸겠지만 동화 속 주인공의 솔직함에 감동받기 때문에 인어공주가 자신의 목소리를 주고 다리를 얻는다는 무모한 결정을 응원하기도 하고, 외다리병정이 자신처럼 한쪽다리로 서있는 발레리나 종이인형을 사랑하는 것이 이해가 된다.

덴마크의 작가 안데르센 (1805 - 1875).
이 책은 안데르센 동화 16편의 간략한 줄거리와 주요 문장들을 소개한다. 실제로 안데르센은 가난한 혼혈인으로 자존감이 낮았고, 실제 사랑에도 서툴렀지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동화를 많이 남겼다. ​​

난 '잔혹동화' 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안데르센이 살던 19세기는 지금보다 잔혹한 시대였고, 살면서 직접 느낀 고통에 상상력을 더해 만든 그의 동화는 인생의 교훈을 준다. 기괴한 이야기쯤으로 여겨지는 잔혹동화로 부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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