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세계사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런저런 일들로 멀리한지 오래다.
이 책의 표지에 [역사책 좀 다시 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이라는 문구가 굉장히 끌렸다.
나처럼 역사에 손놓고 있던 사람들을 위한 책인가 싶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역사교사인 저자들이 공동으로 만든 책이다.
역사와 관련된 팟캐스트 운영도 한다고 하는데 외국인이라 내가 직접 듣지는 못하겠지만
이렇게 책으로나마 만날 수 있어서 반갑고 신기했다.
이 책은 365라는 숫자가 붙어 있는데
이 숫자에 걸맞게 1년 365일 날짜에 맞추어 역사적 사건들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1월 1일은 무슨 일이 있었다 이런 식으로.)
365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매일매일의 사건들을 짧게 알려줄 수밖에 없다는 게 약간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그 요약된 내용들을 보며 흥미가 당기는 부분은 다른 책이나 영상으로 더 공부할 수 있으니
더 큰 그림을 위한 마중물이 아닐까 싶다.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외국인이 보는 우리나라의 큰 사건은 무엇일까.
몇몇 가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이 책의 5월 18일 제목은 [광주 시민을 학살한 전두환 정권]이었다.
짧게 요약된 내용을 읽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리고 몇 장 넘기지 않은 6월 5일은 천안문 광장에서 탱크를 막아선 사람의 사진이 나왔다.
얼마 전 우리나라도 똑같이 장갑차를 막은 사람이 있었는데..
역사는 참으로 돌고 도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먹먹하다.
역사를 알고 배우는 우리들인데.
어찌하여 발전이 없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은 무거운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적 이슈나 유쾌한 사건들도 다루고 있다.
이 책 한 권으로 365가지의 역사적인 사건들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사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