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주부가 된 지 20년이 되었음에도 김치를 잘 담그지 못한다.
몇 번의 시도를 한 적은 있다.
그때그때 인터넷을 찾아 적당한 레시피를 활용하다 보니
(몇 번 만들지 않았지만) 김치 맛이 매번 달랐다.
그래서 결국 시판 김치를 이것저것 사 먹어 보았는데
역시 집에서 좋은 재료로 정성껏 담은 것과는 차이가 많이 났다.
올해는 작년보다는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요리책을 보며 노력하기로 했다.
(외식이나 배달음식은 최대한 줄여보자.)
올해 첫 요리책으로 읽게 된 이 책은 김치연구가 배양자 님의 두 번째 책이다.
계절별 생산되는 재료를 활용한 김치와 반찬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김치에 필요한 다양한 재료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는 점이 좋았다.
예를 들면 청갓은 무엇인지 홍갓은 무엇인지.
(갓은 갓인데 똑같은 것이 아니라는 말씀.)
계절별 반찬들도 만들기 쉽고 맛있어 보였다.
지금이 한겨울인데 여름 편에 수록된 상추 물김치를 보며 어찌나 군침이 돌던지.
여름에 상추가 많아 먹어 치우기 바빴는데 물김치로 담아 먹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다른 요리책에 비해 보자면,
주재료는 같은데 부재료가 조금씩 다른 느낌이 든다.
물론 대부분이 집에 있는 것들이고 구하기 어렵지 않은 재료들인데 흔하지 않게 조합이 좋다.
올해는 계절별로 이 책에 수록된 김치와 찬들을 만들어보아야겠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혼자서도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혼김치>라는 책도 있었다.
저자가 자녀를 위해 만든 책이라니 얼마나 정성이 들어가 있을까 싶다.
1인 가구용 <혼김치> 이 책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