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웹툰(뭐 신의 탑이나 용비불패나 등등^^)의 댓글을 보자면 <이 작품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지만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찬사를 던지곤 한다. 또 서양고전 좀 들어보겠노라 설치던 어느 날 클래식 고수에게 '바그너'는 어떠냐? 고 물었더니... <바그너를 듣지 않은 사람은 있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는 답을 받은 적이 있다.
계피 혹은 가을방학을 말하면서 너무 거창한 서두를 갖다 붙인건 아닐런지...
하지만 언제인지 모르게 알게된 <계피>의 음성은 '하현우' 같은 초 고음과 초 저음도 아니고, 박정현 같은 범접하기 어려운 목소리도 아니거니와 임재범이나 이은미 같은 절절함도 아니다. 하지만 계피의 음성에 빠져들게 되는 이들의 공통점은 아마도.....
<편안함>, <자연스러움> 뭐... 그런것이 아닐런지.
엄청나게 잘부르는 듯 느껴지는 것이 아닌데도 가을방학 혹은 계피의 음반이나 음원이 나오면 일단 구입하게 된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똑같은 곡을 수백곡씩 작곡했다고 비아냥 받았던 <비발디> 처럼 그게 그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계피의 팬들에게는 어느 음반 어느 곡 하나 버릴 것이 없다고 느껴진다.
슬플때, 우울할때, 그냥 심심할때 계피의 씨디를 얹어 놓으면 복잡함도 없고 불편함도 없이 편안하고 평온하게 다가온다. 계피의 무심히 내 놓는 듯한 마력의 음성에 사로잡히며...
계피, 가을방학의 곡들은...
아마 듣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듣다가 그만 둔 사람은 없으리라 장담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