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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
  • 장성숙
  • 15,210원 (10%↓840)
  • 2026-10-07
  • : 670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떤 사람을 향해 '인간적이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사람으로 태어났어도 사람 같지 않은, 인간적이지 않은 이들을 보면서 새삼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떠올리게 되네요. 행동이나 마음씨가 바르고,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하며 따뜻하게 마음을 나누는 일이 당연한 것 같지만 당연하지 않은 세상을 살고 있으니 말이에요. 각박한 세상을 탓하다가 서걱서걱 메말라버린 마음을 돌아보게 되네요.

《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는 장성숙 소장님의 '인생의 길목에서 펼쳐보는 43가지 마음 사전' 책이네요.

저자는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상담 전공 교수로 30년간 재직한 후 명예교수로 추대되었고, 현재는 극동상담심리연구원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해요. 이번 책은 2001년 출간된 『그래도 사람이 좋다』를 2026년 버전으로 다시 쓴 것이라고 하네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마흔세 가지 마음을 소개하고 있네요.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여러 가지 길을 제시하고 있네요.

우선 인생을 성실하게 소중히 대하는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네요. 문득 내가 과연 제대로 잘 살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면 덧없는 것들에 집착하는 욕심 때문일 거예요. 뭣이 중요한지 항상 잊지 말아야 헛된 마음에 흔들리지 않는 법이니까요. 여기에는 고달픈 삶을 소풍날로 바꾸는 방법이 우리 내면,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네요.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현실이라기보다 그것을 지각하는 각자의 마음에 달려 있다. 그래서 상담을 할 때 객관적인 사실보다 내담자가 자신의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를 따진다. 즉 정신건강은 현실 인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정도가 결정된다. 그런데 정작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상황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인식과 그 여파다. 여유를 잃은 상태에서 사람들은 조야한 자신의 단면을 마구 드러내거나 서로 상처 내는 언행을 쉽게 범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어려운 때일수록 자신의 고삐를 잘 쥐어야만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삶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기에 세상살이를 고통으로 지각할 것이냐, 아니면 그래도 살아볼 만한 곳으로 지각할 것이냐는 전적으로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148p)

삶을 대하는 태도를 사계절로 나누어, 봄은 인생을 성실하고 소중하게 대하는 마음, 여름은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가을은 마음을 함부로 쓰지 않는 마음, 겨울은 무심하게 흘려보내는 마음으로 풀어내고 있는데,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세상의 슬픔을 알아간다는 것" (183p)이라는 대목이 인상 깊었네요. 여러 가지 마음들을 설명하고 있지만 결국 하나의 마음으로 수렴되는 것 같네요. 살아온 날만큼 마음도 크고 넓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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