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이 주는 짜릿함이 있네요.
보자마자 드라마 속 주인공의 대사 같아서, 멋진 장면이 떠올랐네요.
《내 인생이 왜 당신 마음에 들어야 합니까》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의 책이네요.
저자는 이 질문이 타인에게 던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나 자신에게 건네는 말이라고 이야기하네요.
이 책은 타인의 시선, 타인의 기준에 휘둘리며 힘들고 괴로웠던 사람들, 즉 나 자신의 인생을 놓친 사람들을 위한 마음 수업이네요.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중에는 유난히 착한 사람이 많은데 이런 사람들이 손해 보고 양보하며 참다가 호구가 되는 거예요. 저자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면 정작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 바로 나 자신에게는 나쁜 사람이 되는 거라고, 그러니 우리의 목표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과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어야 해요. 우리가 배워야 할 관계의 균형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되 그 마음대로 살지는 않는 것,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되 나의 판단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면서도 자기 자신에게 불친절하지 않는 것이네요.
이 책에서는 우리 각자가 자신의 마음에 집중할 수 있는 질문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네요. 최근 재미나게 보고 있는 드라마가 있는데, 주인공이 로또 1등에 당첨 되고도 사직서를 던지는 대신 이전과는 전혀 다른 당당함과 여유를 장착한 채 직장 생활을 하는데요. 그동안 상사의 부당한 질책이나 가스라이팅, 거래처의 갑질을 참아냈던 주인공이 완전 달라진 태도로 주도권을 가져오는 장면이 은근 통쾌하더라고요. 드라마 속 주인공에게 로또 당첨금이 언제든 판을 엎을 수 있는 무기가 된 것처럼 이 책에서는 우리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준 심리적 자본을 구축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네요. 당장 환경을 바꾸지 못하더라도 상황을 바라보는 나의 인지적 프레임을 바꾸면 삶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네요. 우리가 항상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내 인생의 결정권은 나에게 있다'라는 거예요. 드라마 주인공의 통장에 찍힌 로또 당첨금 13억처럼 내 마음의 통장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건 바로··· 그 답을 찾았다면 나만의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네요.
"퇴사하는 직원에게 회사를 왜 그만두는지 물어보면 십중팔구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사랑했던 연인과 이별하는 사람에게 물어도 비슷한 대답을 하지요. 이처럼 우리는 행복했던 기억이 사람을 붙잡고, 행복하지 않았던 기억이 사람을 떠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경험을 행복한 기억으로 남길까요?
···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교 심리학자 테레사 마르틴이 이끄는 연구진은 이 질문을 오랫동안 추적했습니다. ··· 결과는 예상과 조금 달랐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긴 것은 처음부터 즐거웠던 순간이 아니었습니다. 질병이나 가족의 죽음, 실직, 조직 내 갈등처럼 힘든 일을 겪었지만 결국 그것을 이겨냈던 경험이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더 흥미로운 사실도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극복한 기억이 많은 사람일수록 이후의 삶에서도 더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갈 가능성이 높았던 것이죠. 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는데요. 연구진은 이를 '승리와 극복의 기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행복한 삶에는 실패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앞서 살펴본 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실제 우리의 기억은 다르게 작동합니다. 실패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실패를 이겨낸 사람이 더 행복한 기억을 남긴다는 것이지요."
(75-7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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