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잠드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비교적 짧은 편이에요.
눈을 감고 크게 뒤척거리지 않아도 어느새 잠이 들어서 불면으로 고생한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근데 요즘 수면 시간은 충분한 것 같은데 뭔가 자고 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찌뿌둥한 느낌 때문에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사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지 않는 이상, 자신이 어떤 수면 상태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좋은 잠, 숙면의 비밀을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네요.
《원시인 수면법 : 잠까지 완벽할 필요는 없다》는 네덜란드 수면의학센터에서 수년간 수면장애 환자들을 치료해 온 베테랑 치료사인 메레인 판더라르의 책이네요. 저자는 스물여덟 살 무렵, 당시 수면센터에서 치료사로 일하던 시기에 심각한 불면증이 생겼는데, 그 원인을 알 수 없을 뿐더러 일반적인 수면 치료법이 효과가 없어서 직접 나서게 됐다고 해요. 좋은 수면의 메커니즘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고, 몇 년이 지나고 나서야 자신이 왜 수면 문제를 겪게 됐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면의 비밀은 인간 진화 초기부터 형성된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있다는 거예요.
"원시인류도 불면증을 겪었을까? 잠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현대의 수렵채집인들과 같았다면, 아마 불면증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날 전통 생활을 유지하는 부족들 사이에서는 '불면증'이라는 말조차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드자 족은 우리보다 훨씬 더 자주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지만 밤중에 깨거나 늦게 잠드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의 이런 생각은 산업화 사회에서 자라난 우리에게는 매우 다른 접근 방식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매일 밤 잠과 씨름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위안이 될 수 있다. ···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냉소적인 위로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얕은 잠을 자는 사람들은 어쩌면 동굴 속에서 모두를 지켜 낸 '슈퍼 히어로'였는지도 모른다."
(133-134p)
이 책에서는 수십만 년 전 원시인류의 삶을 통해 수면의 진화적 배경을 이해함으로써 가장 원초적이고 자연스러운 수면법을 알려주고 있네요.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반적인 수면자들이 8시간을 잔다는 고정관념부터 내려놓아야 해요. 불면의 핵심은 단순히 깨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밤에 어떻게 깨어 있는가, 즉 깨어 있는 시간이 불안하거나 초조한 것이 문제라는 거예요. 완벽한 잠에 대한 집착과 강박을 버리고, 낮 동안에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자신의 생체리듬을 존중하며 생활하는 습관이 중요하네요. 스트레스와 긴장은 우리의 수면을 위협하는 포식자와 같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스스로 이완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내면의 포식자들을 몰아내고, 몸의 자연스러운 균형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면 돼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원시인처럼 자연스럽게 잠들고 깨어나라는 거예요. 자연의 리듬을 회복하라! 어쩐지 노자의 무위자연과 일맥상통하네요.

#원시인수면법#메레인판더라르#21세기북스#잠까지완벽할필요는없다#네덜란드수면의학센터불면증전문가#원시인의밤에서찾은숙면의비밀#진화심리학과수면과학이밝혀낸가장원초적인불면솔루션#불면솔루션#수면교양서#수면#질병치료예방#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