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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즐의 서재
  • 나는 내 집에서 죽을 수 있을까?
  • 박동자
  • 17,100원 (10%950)
  • 2026-08-15
  • : 750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매우 껄끄러운 주제였네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뭔가 두려움이 생겨서 일부러 피했던 것 같아요.

근데 책 제목을 보면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라는 자각을 했네요. 막연하게 죽음을 생각하거나 철학적으로 다루는 주제가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관점에서 삶의 마지막을 설계하는 데에 필요한 내용이라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네요.

《나는 내 집에서 죽을 수 있을까?》는 살던 곳에서 나답게 존엄한 임종을 맞이하는 방법을 사회보장 제도와 실천적 정보의 관점에서 풀어낸 웰다잉 안내서예요. 35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사회보장 현장에서 근무한 저자가 독일의 선진 돌봄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면서 한국과 독일의 제도를 비교하게 되었고, 그 차이는 제도 자체보다는 어떻게 연결되고 활용되는가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해요. 좋은 제도는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제대로 알고 선택하며 활용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귀국 후에 가정형 호스피스 간호사, 노인의학 전문의, 사회복자사, 의료와 돌봄 현장의 실무자, 치매 환자의 가족들을 비롯한 돌봄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여 실제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 즉 제도적 한계와 대안에 대해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네요.

이 책에서는 "나는 어디에서,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고 싶은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죽음, 건강, 관계, 경제라는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노년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요. 현행 제도의 미비로 인해 고통을 겪는 유족의 이야기로 시작해 가정형 호스피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장기요양서비스, 치매 돌봄에 관한 현장의 이야기와 전문가와의 인터뷰가 나와 있어서 궁금한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네요. 호스피스 제도부터 연금까지 현직 전문가들이 짚어주는 생생한 정보를 통해 선택의 용기를 얻을 수 있네요. 웰다잉에 관한 정답은 없지만 다양한 정보들을 통해 스스로 설계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네요. 연로한 부모님을 둔 자녀 세대뿐 아니라 노년을 준비하는 사람들, 그리고 삶의 마지막까지 설계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제도와 연계된 입체적인 관점으로 노후 설계를 위한 방법을 세밀하게 알려준다는 점에서 유익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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