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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즐의 서재
  • 실험하는 고고학자
  • 샘 킨
  • 25,200원 (10%1,400)
  • 2026-08-20
  • : 3,590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고고학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영화 때문이었네요.

고대 유물을 발굴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과 모험을 다룬 영화를 보면서 고고학이라는 분야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네요.

물론 실제와는 많이 다르다는 걸 알고 나서는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관심이 사라진 건 아니었네요. 발굴한 유물을 토대로 과거 사람들의 행위를 재현하여 옛사람들의 생활양식을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실험고고학이라는 신세계가 있었네요.

《실험하는 고고학자》는 미국의 유명 과학 저술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샘 킨의 책이네요.

저자는 실험고고학이 수백만 년 전의 인류 문명을 완벽하게 재현하진 못해도 과거에 관한 지식의 빈틈을 메워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유의미한 연구라고 설명해주네요. 유물이나 유적 중심의 기존 고고학의 틀을 깨고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고고학적 가설을 증명하는 살아 있는 고고학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네요.

이 책은 실험고고학이 밝혀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7만 5000년 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시작해 기원전 7500년 남아메리카, 기원전 6500년경 튀르키예, 기원전 2000년경 이집트, 기원전 1000년경 폴리네시아, 100년경 로마, 500년경 캘리포니아, 900년경 바이킹 시대의 유럽, 1000년경 알래스카 북부, 1200년경 중국, 1500년경 멕시코까지 시간여행을 하듯 과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교과서로 배우는 고대 인류 문명은 뭔가 우리와 단절된, 낯선 세상이었는데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생생한 삶의 모습이라서 신기했네요. 특히 폴리네시아의 로아는 대양 한가운데를 카누로 항해하는 진짜 모험가들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네요. 판타지 모험 영화 못지 않은 생생한 실험고고학 현장이라서 고대 문명으로 떠나는 색다른 시간여행이었네요.

"이 장과 관련해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좌절로 끝난 이 항해 시도를 통해 로아가 느꼈을 감정을 생생히 체험한 게 아닐까 싶다. 꼼짝도 하지 않는 배 안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면서 바람이 불기를 기도하지만 ,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으리란 것을 알 때의 그 무기력한 분노의 느낌, 가장 절실한 순간에도 신들이 외면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3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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