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뭔가 그리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펜만 들어도 끄적끄적 그리는 일이 자연스러웠는데 언젠가부터 먹통이 된 느낌이네요. 예술적인 감성과 영감은 죄다 어디로 숨어 버린 걸까요. 애초에 있긴 했었나 싶을 정도로 드로잉과는 멀어져 있었는데 이 책 덕분에 '일단 그려보자!'라는 의욕이 생겼네요.
《펜 한 자루로 시작하는 별나라의 어반 스케치》는 고은정 작가님의 어반 스케치 입문서네요.
저자는 서양화를 전공한 후 꾸준히 그림 작업과 교육 활동을 이어 오고 있는데, 현재 유튜브채널 '별나라's드로잉 Starland's Drawing'과 인스타그램 '별나라 starland_art'에서 그림을 그리는 실전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어요. 이 책에서는 어반 스케치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차근차근 따라 그릴 수 있도록 드로잉 기초 클래스, 자연물 클래스, 사물 클래스, 거리 요소 클래스, 이동 수단 클래스, 인물 클래스, 수채화 클래스, 실전 클래스 순으로 나와 있네요. 어반 스케치를 시작하려면 먼저 도구를 준비해야 하는데, 종이, 펜, 물감, 붓 등 각 도구의 특징과 용도를 초보자가 알기 쉽게 설명해줘서 자신에게 맞는 도구를 선택할 수 있네요. 기본적인 연필과 색연필, 피그먼트 라이너 펜, 만년필은 이미 갖고 있기 때문에 연필로 네 가지 해칭을 이용해 명암을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했네요. 글씨도 악필 교정을 하기 위해서 반듯하게 기본 선 긋기부터 시작하는데, 어반 스케치도 잘 그리려면 고급 테크닉 이전에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 중요하네요. 선 긋기와 해칭 연습 다음에 기초 도형을 배우고 사물에 대입하여, '따라 그려 봅시다' 코너를 통해 앞에서 배운 스케치 과정을 그대로 그려볼 수 있네요. 옅게 밑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진짜로 '따라 그리기' 연습이라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그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드로잉 플로스' 코너에서는 실전에서 활용하기 좋은 노하우가 정리되어 있어서 혼자 연습할 때 참고할 수 있네요.특히 '사물 클래스'에서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를 OX 그림으로 정리해놓았고, 헷갈리기 쉬운 부분을 한눈에 비교하며 익힐 수 있도록 했고, '수채화 클래스'에서는 기본 풍경을 채색하는 과정을 QR코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그야말로 미술 수업을 제대로 받는 느낌이네요. 저자가 알려주는 그림을 잘 그리는 꿀팁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얇은 노트를 사용해 작은 목표를 정하세요.'라는 조언이었네요. 한 페이지, 한 장면처럼 작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반복해서 달성하는 경험이 결국에는 그림을 꾸준히 이어가는 힘이라는 거예요. 뭔가를 배우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일이 많은데 저자의 말처럼 쉬운 드로잉부터 작은 목표를 정해 끝까지 완성하는 습관을 길러봐야겠네요. 하루 한 장씩 따라 그리다 보면 도망갔던 감성과 영감이 돌아오지 않을까요. 무엇보다도 그림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즐거운 취미생활이 될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