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지금 이 책을 왜 읽어야 할까요.
우선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에 대한 오해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 같아요.
분단 이후 군사독재 시절에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사상을 전파할 위험이 있는 '이적표현물'로 분류되어 출간과 소지가 엄격히 금지되었다가 1990년대 초반에 이르러 금서 조치가 해제되었네요. 마르크스는 서문에서 『자본론』 의 목적은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적 운동법칙을 밝히는 것'이라고 했네요. 자본주의 체제의 내적 모순과 이윤 창출의 본질을 철저히 분석하여, 현대 사회의 경제적 위기와 불평등 구조를 이해하는 근본적인 통찰을 제공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네요.
김수행 교수는 1972년 2월, 한국외환은행 런던 지점에 근무할 때 서점에 마르크스의 『자본론』 이 쫙 깔려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해요. 그 당시 한국에서 마르크스경제학을 공부하면서도 정작 마르크스가 쓴 『자본론』 을 구할 수 없어 읽지 못했던 거죠. 런던대학교 정경대학에서 경제학 공부를 다시 시작하여 '마르크스의 공황이론'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귀국하여 20여 년간 마르크스경제학을 가르쳤고, 이 책은 2010년에 출간한 『청소년을 위한 자본론』 의 개정판으로, 작고한 저자를 대신해 제자인 박도영 교수가 현대 시점에 맞게 수정 보완하여 정리한 것이라고 하네요. 이번에 해냄출판사에서 김수행 교수의 저서 2권, 《자본론을 읽는 시간》, 《국부론을 읽는 시간》이 새롭게 출간되었네요.
김수행 교수의 해설서 《자본론을 읽는 시간》은 마르크스의 방대한 원전인 『자본론』 의 핵심을 일반 독자, 특히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책이네요.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부제가 '정치경제학 비판'인데, 그 이유는 마르크스가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등 고전파 경제학이 자본주의를 자연스럽고 영원한 체제로 정당화하는 것을 반박하고, 자본주의 생산 양식의 내적 모순과 노동 착취를 폭로했기 때문이네요. 출간된 지 150여 년이 지났지만 자본론에서 제시한 기본 개념들은 여전히 현실 자본주의를 분석할 능력을 가지고 있네요.
이 책에서는 『자본론』 세 권 전체를 해설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제1권(자본의 생산과정)에 집중하면서, 제2권(자본의 유통과정)과 제3권(자본주의적 생산의 총과정)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삽입했다고 하네요. 『자본론』 한국어판을 최초로 완역한 김수행 교수가 청소년을 위해 쓴 책이라서 마르크스의 연구 방법부터 잉여가치, 자본 축적 등 핵심개념을 체계적으로 서술하여 원전을 읽기 전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주네요. 마크르스는 임금이 노동의 대가가 아니라 노동력의 가치이며, 자본자가 어떻게 잉여가치를 생산하고 착취하는지 설명하고, 교환이나 소비보다 생산과정을 중시하며, 자본주의 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분석하고 있네요.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청소년들이 너무 일장적으로 대규모 신문과 방송이 매일 앵무새처럼 되뇌는 주류경제학의 이데올로기에 현혹되지 말고, 진실을 찾기를 희망한다, 눈에 보이는 현상 뒤에서 현상을 지배하는 본질이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네요. 자본주의의 본질을 알아야 올바른 비판의식을 가질 수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