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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즐의 서재
  • 불안을 설계하라
  • 가장주부
  • 16,020원 (10%890)
  • 2026-02-09
  • : 215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가장주부'라는 저자명이 먼저 보였어요. 다들 알고 있는 두 개의 단어가 합쳐져 있어서, 한 사람이 두 개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인 줄 알았죠. 틀린 건 아니지만 나 홀로 가장이자 주부였던 두 사람이 부부가 되면서 완전히 새롭게 시작한 인생 이야기라서 더욱 특별한 것 같아요. 40대 초반에 재혼 후, 함께 삶의 무게를 나누고, 가정의 경제를 협력해 꾸려가고 있는 재정공동체이자 운명공동체가 된 두 사람의 필명이라고 해요. 천생연분, 찰떡궁합마냥 띄어쓰기 없이 붙여진 하나의 단어인 '가장주부', 이들 부부는 불안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생애재정표를 만들고 계획을 세우면서 깨달은 것들을 공유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하네요.

《불안을 설계하라 : 40대에 만드는 생애재정표》는 엑셀 시트 한 장에 담긴 삶의 이야기라고 하네요.

이 책에서는 '생애재정표'가 무엇인지, 어떻게 삶을 설계할 수 있는지를 아내의 이야기, 남편의 이야기로 나누어 들려주고 있어요.

우선 생애재정표는 부부가 삶 전체의 수입과 지출, 목표와 계획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 보는 일종의 인생 시뮬레이션 도구이며, 삶 전체를 구조화해 보는 일이라고 하네요. 겉보기엔 그냥 차가운 숫자들이지만 엑셀로 시나리오를 여러 개 그려보고, 시뮬레이션을 해마다 새롭게 업데이트하면서 불확실하던 미래가 조금씩 구조화되어, 삶의 불안을 다독이는 따뜻한 언어로 느껴졌다는 거예요.

"가계부가 과거 지출의 기록이라면, 생애재정표는 미래의 재정계획이 담겨있다. 가계부는 이미 쓴 돈을 되짚는 일이지만, 재정표는 앞으로의 선택을 시뮬레이션한다. 아이 교육비, 부모님 지원, 연금, 주거, 건강, 여행··· 이 모든 걸 한 시트에 넣고 나면 인생이 시간 축 위에 펼쳐진다. 그걸 보면서 '우리 삶이 이렇게 연결되어 있구나'라는 걸 처음 느끼게 된다. 생애재정표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단순히 숫자 관리가 아니라 '의사결정의 훈련'이 된다. 이 표를 보면, 어떤 소비를 줄일지보다 어떤 선택이 내 인생을 바꾸는지 명확해진다. 일부러 '최악의 경우'를 시뮬레이션하여, 실패를 계산해 두면 실제 상황이 와도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는다." (62-63p)

이제껏 가계부를 작성하며 재정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서, 진짜 중요한 미래를 위한 준비가 소홀했네요. 핵심은 생애재정표, 한 장의 엑셀 시트로 삶의 구조를 설계하는 작업이 왜 중요한지, '가장주부'의 삶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네요. 부부 사이에도 각자 재정 관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미래 노후를 생각한다면 생애재정표로 함께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 것 같아요. 꾸준하게 쌓여온 기록과 구조 속에서 더 이상 돈에 불안해하지 않고, 단단한 삶을 만들어낸 '가장주부'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도를 배웠네요.

"혼자보다 함께일 때, 불확실성은 반으로 줄고 가능성은 두 배로 커진다. 돈은 원래 무게 있는 주제지만,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은 서로를 더 단단하게 엮는 매개가 된다. 이제 우리는 안다. 삶은 숫자로 설계되지만, 함께 살아낼 때 진짜 구조가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2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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