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오즐의 서재
  • AI 시대, 강력한 개인이 온다
  • 구본권
  • 16,200원 (10%900)
  • 2026-01-05
  • : 4,110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문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기술이, 이제는 누구나 손쉽게 업무와 생활에 활용하는 도구가 되었네요. 해외 뉴스를 보니 베트남에서 수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한 패션 인플루언서가 사람이 아닌 AI 로 구현된 캐릭터였고, 제작자는 20대 청년으로 과거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며 모델 섭외 비용 부담이 컸는데, AI 캐릭터를 활용하여 한 달 만에 천 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영상 제작도 단시간에 가능해져 하루에도 다수의 홍보 영상을 게시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하노이에 관련 강의를 수강하는 이들이 급증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실제 인물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진 가상 모델의 확산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네요. 솔직히 이런 뉴스를 볼 때마다 나만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불안감이 스멀스멀 커지네요.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이 나왔네요.

《 AI 시대, 강력한 개인이 온다》는 디지털 인문학자 구본권 작가님의 책이네요.

우리가 살고 있는 디지털 시대를 이해하고, 불안과 혼란을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개인의 생존 전략이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책이네요. 저자는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문해력, AI 리터러시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우선 인공지능 시대라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려면 새로운 기술의 속성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변화를 아는 것이 중요해요.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변화를 인식한 다음에 새로운 접근 방식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미국의 물리학자 앨버트 바틀릿은 "인류 최대의 약점은 지수함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52p)이라고 주장했는데, 그 이유는 인간이 시간을 개념화하고 측정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지녔지만, 지수증가적 위기 상황을 대처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네요. 지금 기술은 물론이고 전 영역에서 기하급수적 변화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마치 태풍의 눈 속에서 있는 것 같아요. 엄청난 것이 밀려 오고 있어요. 어쩌면 이미 왔는데도 모르고 있어서 큰일인지도 모르겠네요. 저자는 이 상황을, "서서히, 그러다가 갑자기" (54p)라는 문장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 등장하는 마이크 캠벨이 '어떻게 파산하게 됐느냐'라는 질문에 답하는 내용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어요. 단순히 기술을 습득하는 차원을 넘어 근본적인 태도의 변화가 필요하네요. AI 리터러시는 AI 기술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의 목적에 맞게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해요. 구체적 실천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낯선 생각과 관점을 유연하게 수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직접 뛰어들어 체험을 통해 배우는 거예요. 지수상승적 변화가 특징인 디지털 경제에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적응하려면 의도적으로 낯선 관점과 경험을 수용하고, 직접 뛰어들어 실패를 학습의 수단으로 삼는 것이 전략이며, 이를 위해서는 '학습을 위한 비움', 즉 '언러닝 Unlearning'이라고 불리는 '비움학습'을 제안하고 있어요. 무한 정보와 인공지능 환경에서 무엇이 지금 나에게 적절한 정보인지 선택하고 판단하는 능력과 메타인지를 갖춰야 효율적인 비움학습이 가능하며, 도전과 실패를 겁내지 않고 직접 부딪혀보는 경험을 통해 인공지능이 따라 하기 어려운 사람만의 암묵지를 얻을 수 있다는 거예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진부한 명언이 지금 AI 시대에는 마음에 새겨야 할 문장이 되었네요. 실패가 두려워서 도전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실패를 학습의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네요. 암묵지는 사람이 오랜 기간에 걸쳐 대상에 대한 이해와 경험으로 얻는 통찰이며, 자신의 영역에서 미세한 차이를 식별해낼 수 있는 감별 능력, 즉 감식안이 인공지능 시대에 기계로 대체할 수 있는 인간만의 능력이라는 거예요. 아무리 똑똑하고 강력한 비서를 고용한다고 해도 비서의 역량이 똑같이 발휘되지 않는 것은 결국 사용자 역량의 차이라고 볼 수 있어요. 강력한 힘이자 도구인 인공지능을 제대로 잘 사용하려면 단순히 기술을 습득하는 것뿐 아니라 인공지능 사용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이나 부작용에 대한 고려와 책임을 생각해야만 해요. 또한 다재다능한 AI 에이전트를 여럿 사용해도, 최종 선택과 판단은 사람의 몫이고, 개인의 능력이 아무리 강력해져도 팀을 이뤄야 기업으로 성장하고 지속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에 협업과 소통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어요. 인공지능을 활용해 강력한 개인이 될 수 있는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개인은 어느 때보다 취약해진다는 것, 그러니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가 아닐까 싶네요. 스스로 배움과 탐구의 주체가 되어 강력한 도구를 활용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아는 강력한 개인으로 거듭나야 할 것 같아요.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