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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왜 작은 실수에도 이렇게 힘들까
  • 이서현(서늘한여름밤)
  • 16,200원 (10%900)
  • 2026-01-10
  • : 3,210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사람을 일컬어, 우리는 '완벽주의자'라고 말해요.

근데 완벽주의자는 아닌 것 같은데 작은 실수에도 힘들어하는 경우는 무엇 때문일까요. 이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 나왔네요.

《나는 왜 작은 실수에도 이렇게 힘들까》는 리다이브 코칭심리센터 대표로서 심리 코칭을 하고 있는 이서현 심리학자의 책이에요. 저자는 완벽주의는 고쳐야 할 부분이 아니라 그 특성을 이해하고, 함께 다정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네요. 우리는 언제나 자신의 특성으로 인해 고통받고, 또 자신의 특성을 통해 구원받는다면서, 우리 모두는 자신의 고통으로부터 구해질 자격이 있다는 거예요. 이 책은 완벽주의자가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자기비하의 목소리와 화해하고, 자기자비를 실천하여 무너진 자존감을 다시 세우고,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사랑하며 사는 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자기자비는 나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맺는 하나의 방법이며, 누구든지 연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하네요. 중요한 건 자기자비의 형태에 정답은 없다는 거예요. 여기 적혀 있는 내용들을 오늘 배웠다고 해서 당장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낙담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너그럽고 여유롭게 인내심을 갖고 실천하면 된다고 하네요.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 나란 존재에 관한 전문가는 바로 나 자신임을 기억한다면 매일 자기자비를 실천함으로써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네요.

완벽주의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냈던 저자는 매일 자신과 싸우고 화해하면서 자기자비 실천법을 익혀왔다고 하네요. 대형병원에 심리상담사로 들어갔지만 자신이 원하던 삶이 아니라는 자각에 입사 100일 만에 퇴사했고, 2015년 아이패드로 그림일기를 그려 '서늘한 여름밤'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해 독자들이 생겨났고, 이 그림일기들을 모아 생애 첫 책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를 출간했으며, 이후 마음을 위로하는 에세이 단행본 출간과 팟캐스트를 운영하며 독자들과 소통하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서 코칭 심리 박사과정을 거쳤고, 현재는 리다이브 코칭심리센터 대표로 활동 중이네요. 완벽해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게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지녔기에 도울 수 있는 거예요. 자기자비의 힘, 결국은 사랑인 것 같아요.



만약 자기비난이 성공의 진짜 원동력이라면, 자기비난의 대가인 내가 일론 머스크만큼 성공해 있어야 맞다. 내가 자기비난을 알아차리고 수정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자기비난이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데 도움이 되는 전략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의 내 모습이 대단하지 않다고 스스로 빈정거려봤자 무엇이 나아지는가? SNS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남들의 모습을 보고 괜히 짜증만 내는 사람이 될 뿐이다. 자기비난의 채찍질은 우를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지 않는다. ... 채찍을 내려놓아야 보이는 것이 있다. 성장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 인정받고 싶은 자연스러운 마음, 달려 나가고 싶지만 아직 어디로 갈지 몰라 주저하는 마음, 그러나 마냥 주저앉고 싶지 않은 마음. 지금까지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했던 원동력은 바로 이런 마음들이었다. 나는 내가 이 마음들을 품고 나다운 삶을 뛰어다니길 바란다. 정해진 목적지가 아니라,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마음껏. (32-33p)


부정적인 생각과 자기비난이 생활 소음처럼 일상에 깔려 있다고 느껴진다면, 두 가지 노력을 함께 해볼 수 있다. 하나는 생활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생활 소음이 있더라도 내 삶에 집중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가?

무수히 많은 소음 속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일들에 집중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들도 마찬가지다. 그런 생각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하는 순간들을 만끽할 수 있으며, 성장을 위해 노력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과업들을 처리할 수 있다. 더 좋은 건 우리들 대부분은 이미 그렇게 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여기서 아주 조금만 더 나아갈 수 있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 1년 전보다 조금 더 편안한 우리가 될 수 있기를 바라니까. (118-119p)


자기비난은 이겨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자기비난과 화해하기!

사람들은 자기비난의 목소리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혹은 그 비난과 싸워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 이 싸움을 근본적으로 멈추는 방법은 자기비난의 목소리와 화해하는 것이다.

... 자기비난의 목소리를 무시하기 전에, 잠깐 그 마음을 헤아려보자. 자기비난의 목소리는 내 인생이 망하기를 바라고 있을까? 내가 끔찍한 인생을 살길 바라면서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는 것일까? 사실 그 반대일 때가 더 많다. 자기비난의 선한 의도를 헤아려보면, 이 목소리는 내 어깨가 아프지 않게 폼롤러를 하길 바라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추길 바라며,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하기를 바란다. 자기비난의 목소리는 결코 나의 적이 아니다. 그 누구보다도 나와 한 팀인 것이다. 다만 나 자신에게 엄격한 것이 나를 사랑하는 유일한 방식이라고 생각했던 친구 K처럼 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자신을 비난하는 것이었을 뿐이다. ... 자기비난을 무조건 없앨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너무 열심히 일해온 자기비난을 조금 쉬게 해준다고 생각해보자. ... 우리 이제 덜 싸우고, 자주 화해하자. 왜냐하면 우리 둘 다 너 자신을 가장 아끼는 마음이니까. (172-17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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