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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즐의 서재
  • 신작로
  • 김재희
  • 16,200원 (10%900)
  • 2025-12-24
  • : 105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와, 레트로 감성!

책 표지와 제목까지 환상의 조합이네요. 예전엔 너무 촌스럽다고 느꼈는데 요즘은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어서 오히려 좋더라고요. 정말 오랜만에 보는 그림체와 단어가 반가웠어요. 신작로, 소리 내어 말해본 게 언제였더라... 어릴 때 들어봤던 '신작로'라는 말, 그 새로 만든 길에서 아스라한 첫사랑의 싱그러운 추억을 소환하는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네요.

김재희 작가님의 신작 《신작로》는 레트로 감성의 청춘 로맨스 인생 소설이네요.

서울에 사는 동민이가 시골 외할머니 집에 살게 되면서 첫사랑을 만나고, 헤어지고, 성장해가는 이야기예요. 가슴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첫사랑 이야기와 더불어 추억의 노래들이 제목으로 등장해서 좋았어요. 노래 제목만 봐도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음원이 흘러나오네요. 굳이 배경음악을 틀어놓지 않아도 이미 '첫사랑'이라는 드라마가 눈앞에 영상으로 펼쳐지고 OST가 흘러나오는 느낌이랄까요.

동민과 운영, 그리고 남경, 순정 등등 친구들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 음악들을, 결국에는 다시 찾아 듣게 만드네요. 이승환의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다오>, 민해경의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이상은의 <사랑할꺼야>, 변진섭의 <희망사항>, 박남정의 <사랑의 불시착>, 미스터 투의 <하얀 겨울>, 햇빛촌의 <유리창엔 비>, 조하문의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 황치훈의 <추억 속의 그대>, 박효신의 <눈의 꽃>, 이승철의 <잊었니>, 신해철의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까지 추억 돋는 노래들이네요. 이 중에서 <사랑하기 때문에>는 《신작로》 테마곡인 것 같아요.

"처음 느낀 그대 눈빛은 혼자만의 오해였던가요,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바보로 만들었소. 내 곁을 떠나가던 날 가슴에 품었던 분홍빛의, 수많은 추억들이 푸르게 바래졌소~ 어제는 떠난 그대를 잊지 못하는 내가 미웠죠, 하지만 이젠 깨달아요, 그대만의 나였음을~ 다시 돌아온 그댈 위해 내 모든 것 드릴 테요. 우리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오래된 기억들은 서서히 잊혀지기 마련인데, 첫사랑의 기억은... 가슴에 새겨진 것들은 지어지지 않는 법이죠. 아름다운 첫사랑 이야기 덕분에 마음이 훈훈해졌네요. 김재희 작가님은 이 소설의 처음 부분을 카페에서 세 시간 동안 노트에 만년필로 써내려갔다고 하네요. 왠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손편지를 쓰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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