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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즐의 서재
  • 더 스튜던트
  • 마이클 S. 로스
  • 20,700원 (10%1,150)
  • 2025-11-13
  • : 1,260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세상에 태어난 이상, 배우지 않고서 성장하는 사람은 없으니 우리 모두는 학생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바로 그 학생을 주제로 한 책이 나왔네요.

《더 스튜던트》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역사학자이자 교육자 마이클 S. 로스의 책이에요.

저자는 오랫동안 교사이자 학생이었고, 늘 학생으로서 배우기를 즐겼기에 학생의 역할을 계속할 방법을 찾았다고 하네요. 평생 배우고 가르쳐온 사람으로서 이 책에서는 역사적 관점에서 학습 방식과 학생의 존재를 살펴보고 있네요. 학생의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세세하게 모든 것을 망라하는 역사서라기 보다는, 배움의 형태가 어떻게 발전해왔으며, 학생의 의미는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통해 진정한 학생이란 무엇인가를 사유하고 만드네요.

"공자, 소크라테스, 예수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공동체에 중요한 덕목을 강조했으며, 그들의 가르침은 추종자와 대담자, 제자들이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번영을 이루도록 이끌었다. 중세의 도제들은 직업훈련을 하는 동시에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이웃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법을 배워야 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는 학생의 인성과 공동체를 이야기하면서 모호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알며 진실하고 연민 어린 태도로 세상을 여행하는 평생학습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5p) 오랜 세월 동안 학생들은 스승이 제시한 길을 받아들이고 따르는 방식이었고, 전근대 서양에서는 사회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자립심을 기르는 사람에서 근대로 접어들면 점차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사람을 학생을 여겼고, 수 세기 동안 흑인들의 인간성을 부정한 미국에서 교육은 자유로 향하는 길이 되었다는 점은 배움과 자유의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어요. 성별, 계급, 인종, 민족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배움을 향한 요구와 학생이 될 권리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널리 받아들여지기까지 수백 년이 걸렸네요. 칸트는 자유롭고 공개적인 검토와 자신의 지성을 사용할 용기가 반드시 진보를 가져온다고 보았고,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관심사를 광개적으로 토론하는 데 익숙해지면 더욱 합리적이고 신중해질 거라고 믿었어요. 우리는 자유를 누릴 때 비로소 학생이 되고, 학생으로서 자유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어요. 근데 오늘날 자유를 배우는 일은 학생들이 어떤 조건에서 교육을 받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점, 철학자 마이클 샌델은 '명문 대학들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갖게 된 것은 그들이 새로이 등장한 능력 중심의 위계질서에서 정점에 서 있었기 때문' (208p)이라고 지적했어요. 저자는 비판적 감정 활용과 교사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젊은이들이 학생으로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네요. 배움을 향한 열정과 열린 자세를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것이고, 가장 좋은 가르침은 배움과 발견, 근본적인 변화에 열린 학생이 되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하네요. 진정한 배움과 학생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해보는 계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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