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어릴 때는 억지로 눈물을 참았던 것 같아요. 울면 약해지는 거라고, 남들에게 약한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았어요.
꽤 오랫동안 눈물을 삼키며 살다가 어느 순간 깨닫게 된 것 같아요. 흘려 보내야 할 것들이 있다는 걸.
《눈물 소리가 들렸어요》는 가나리 하루카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네요.
이 소설은 눈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중학교 1학년 사토이 미온의 이야기예요. 미온은 우연히 학교 학생회장이자 2학년 선배인 다카사카 켄이 몰래 우는 모습을 보았어요. 정확하게는 눈물 소리를 들은 것인데, 그 소리가 어찌다 부드럽고 고운 멜로디로 들리던지 자꾸만 그 소리를 따라 가게 되는데... 스토커 취급을 받는 미온은 이 오해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 다카사카 켄의 눈물 소리마냥 아름답고 몽글몽글한 첫 사랑의 이야기라서 좋았네요. 그동안 갖고 있던 눈물의 이미지가 이 소설 덕분에 다양해진 느낌이네요. 눈물이 흐르는 감정들, 그리고 그 감정을 공유하는 마음이 참으로 사랑스럽고 소중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