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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
  • 최진석
  • 15,300원 (10%850)
  • 2021-05-03
  • : 2,316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는 철학자의 시선으로 본 대한민국을 다룬 책이에요.

저자는 2017년 출간된 자신의 저서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언급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일은 한 단계 상승하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 도약할 수 있는 힘을 '탁월한 사유의 시선'이라고 하면서, '시선의 높이'를 강조하고 있어요. 시선의 높이를 끌어올려야 전체를 넓게 보는 능력이 올라가며 모든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거예요. 분열된 상태를 내려다보는 높은 시선을 갖고 있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시선의 높이가 결국 실력이라는 뜻이에요.

철학과 정치는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적 방식이라는 점에서 맥락은 같으나 정치보다 더 추상적이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이 책은 철학적 사유를 통해 현실 정치의 문제들을 짚어내고 있어요.

국가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과거에 갇히는가, 우리 시대의 문제는 민주화인가.

여기서 중요한 건 저자의 의견이나 주장이 아니라 '지적인 태도'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지적인 태도란 감각과 감성보다는 숙고와 사실에 기대는 태도이며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근본적인 힘이라고 해요. 알려고 하는 태도는 머물지 않고 다음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자는 낡은 말과 태도를 극복하고 '새 말 새 몸짓'으로 무장하는 일을 서두르고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여기서 '새 말 새 몸짓'으로 무장한다는 말은 종속성을 극복하여 독립을 확보한다는 의미이며, 독립은 영토나 정치적인 의미에 한정되지 않고 근본적인 시선이나 사유의 독립을 뜻해요. 진영적 사고에서 벗어나라는 거예요. 각성 없는 지성은 자기 프레임에 갇혀 새로운 비전을 만드는 변화를 감행할 수 없어요. 우리는 지금 민주화 다음의 어젠다 설정에 실패하여 방향성을 잃고 헤매는 형국이라는 거예요. 

그렇다면 민주화 다음의 어젠다는 무엇일까요.

바로 선진화의 길이에요. 선진화를 향한 혁신다운 혁신을 도모할 차례예요. 

우리가 할 일은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무장하여 지금 아는 것, 지금 멈춰 있는 곳에서 다음으로 이동하려는 욕망이 질문을 던져야 해요. 질문 자체가 혁신적 활동이기 때문이에요. 정치 진영과 프레임 씌우기에서 벗어나려면 시선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한데,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독서예요. 프레임을 뛰어넘는 높이에 도달하려면 최소한 한 달에 한 권이라도 읽는 일부터 시작하자는 거예요. 시선의 높이가 현재 레벨에 머문다면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증거예요. 모든 생각은 근본적으로 궁금증이나 호기심이 개입되기 때문에 현실 너머나 다음을 도모할 수밖에 없어요. 결국 질문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자기 자신으로 독립할 수 있어요.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는 우리가 건너가야 할 다음이 무엇이며, 어떻게 건너야 하는지를 제안하고 있어요. 개인이든 국가든 한 단계 더 높은 다음을 생각해야 발전할 수 있어요. 그래서 시선의 높이가 중요해요. 세계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주도권을 잡는 것이야말로 일류의 높이, 즉 선진국인 거예요. 우리는 지금 건너가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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