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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운님의 서재
  • 선명한 세계사 2
  • 댄 존스.마리나 아마랄
  • 16,020원 (10%890)
  • 2025-04-08
  • : 950
역사는 반복된다. 우리에게 다가올 앞날을 준비하기 위해 그들의 삶을 들여다봐야 할 시간이다. -앞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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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사진 채색 전문가 마리나 아마랄(Marina Amaral)이 복원한 생생한 사진에 역사 크리에이터 댄 존스(Dan Jones)의 역사적 서술을 더한 생생한 역사책이 왔다. (역사덕후 아님주의) 생각해보면 특히 사진기 등장 이후의 역사에 흥미를 갖기 어려웠던 진입장벽이 존재했다. 물론 한국사람으로서 조선-일제-군부를 잇는(그리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독재정치사가 근현대사를 우울하게 조명하기도 하지만(자, 내가 태어나기 전으로 시계를 되돌려보면 음. 일단 1980년이었고)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된 과거의 풍경이 어쩐지 흐릿하고(전쟁과 야만과 항쟁의 시대) 무엇보다도 흑백으로 재생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쟁사에 컬러만 입혀도 달라보일까? 엄청난 변화가 있다고 하기엔 전쟁 관련 주요 사건들은 여전히 해상도가 낮고 색을 입혀도 칙칙한 채도에 그친다. 하지만 1850년대부터 1900년대의 역사 기록을 엮은 <선명한 세계사> 1권을 통해 처음으로 컬러풀한 19세기를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소득이고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었다. 이어서 1910년대부터 1950년대의 역사적 사건을 볼 수 있는 <선명한 세계사> 2권에서는 타이타닉과 히틀러부터 한국전쟁과 매릴린 먼로까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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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선전용’ 사진에서 말그대로 이미지 정치를 위한 이미지로의 사진들을 설명하는 캡션(!) 또한 흥미롭다. 북스타그래머라면, 사실 인스타에는 다른 사진을 올리거나 관전만 하되 읽고 쓰는 사람(도 많으니까), 그리고 사진과 시각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 앨범처럼 사진만을 보는 재미도 있고, 관심이 가는 키워드나 사진 위주로 읽어볼 수 있다. 어차피 해당 시즌의 사건들을 자세히 보려면 더 많은 자료와 사관을 검토해야 하니까. 인스타에서 발견하는 사진 또는 글을 대하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무겁지 않게, 하지만 진심으로 역사와 친해져보자.



(출판사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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