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무지개님의 서재
  • 모모
  • 미하엘 엔데
  • 19,800원 (10%1,100)
  • 2024-03-29
  • : 21,481
출간 50주년 기념 개정판. 은은히 반짝이는 은박 펄을 입힌 표지와 미하엘 엔데가 직접 그린 삽화가 만나 한층 더 감각적인 표지로 변신했다. 시간을 훔치는 도둑과, 그 도둑이 훔쳐 간 시간을 찾아 주는 한 소녀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 <모모>는 창의적이고 운명을 살아 낼 능력이 있는 '우리 모두의 안에 있는 아이'를 위한 책이다.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을만큼 빠져드는 매력이 있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영웅 '모모'를 보며 많은 위로를 받았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나와 가족들의 삶도 돌아보기도 했다.

아무도 자신의 삶이 점점 빈곤해지고, 획일화되고, 차가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105쪽)

개정판에 추가 수록된 '모모에 대한 미하엘 엔데의 생각들'도 흥미로웠다. 책의 많은 장면을 그림으로 묘사하면 오히려 해가 된다고 생각해서 몇몇 장면은 삽화에 담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호라 박사와 회색 신사, 모모의 앞모습은 각자의 상상 속에서 자유롭게 존재하게 됐다.

내 책에서 나는 우리와 우리 세계를 망가뜨리려고 어떤 거짓 정신이 일하고 있는지 비유를 통해 보여 주려고 했단다. (398~399쪽, 아이들이 묻는다면)

_

■ 줄거리

모모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 주는 재주를 갖고 있었다. 덕분에 모모가 살고 있는 원형극장 터에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왔다. 그중 특히 좋아하는 친구가 둘 있었는데 바로 도로 청소부 베포와 관광 안내원 기기였다.

하지만 이제 곧 그들의 우정뿐 아니라 마을 전체에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지리라. (60쪽)

행복한 나날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도시에 수상한 회색 신사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사람들의 시간을 대상으로 모종의 계획을 꾸미고 있었다. 바로 모두에게서 시간을 훔치는 것. 점점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모모를 보러 오는 사람들은 줄어들었다. 잘 들어 주는 능력은 회색 신사에게도 통했다. 베일에 싸여 있던 '시간 저축 은행'의 정체를 알게 된 모모. 회색 신사들과 모모의 맹렬한 추격과 느긋한 도주는 그렇게 시작됐다.

우리의 친구 모모는 빼앗긴 시간들을 되찾을 수 있을까?

_

베포는, 모든 불행은 의도적인, 혹은 의도하지 않은 수많은 거짓말, 그러니까 단지 급하게 서두르거나 철저하지 못해서 저지르게 되는 수많은 거짓말에서 생겨난다고 믿고 있었다. (52쪽)

시간을 재기 위해서 달력과 시계가 있지만, 그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사실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한 시간은 한없이 계속되는 영겁과 같을 수도 있고, 한순간의 찰나와 같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 한 시간 동안 우리가 무슨 일을 겪는가에 달려 있다. 시간은 삶이며, 삶은 우리 마음속에 깃들여 있는 것이니까. (83쪽)

이제 모모는 깨닫게 되었다. 이 세상에는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없으면, 그것을 소유함으로써 파멸에 이르는 그런 보물이 있다는 사실을. (311쪽)

#연못지기37기 #1차도서 #모모 #미하엘엔데 #비룡소

@birbirs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