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다정 죽집
두두북 2024/09/02 11:59
두두북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언제나 다정 죽집
- 우신영
- 13,500원 (10%↓
750) - 2024-08-28
: 17,276
☆ 2024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낡고 오래된 부엌 친구들이 살아 움직이는 다정 죽집,
그곳에 찾아든 놀라운 기적과 다정한 비밀!
_
"그거였군요. 이 맛의 비밀은."
"그거라니요?"
"할머니의 다정함이요. 알아주지 않아도 누군가의 몸과 마음을 돌보려는 그 다정함이 팥죽 맛의 비밀이었군요."
(84~85쪽)
아플 때, 힘들 때, 슬플 때, 외로울 때.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수십 년 동안 다정 죽집에서 팥죽을 만들었다. 기운을 들이고, 사람을 살리는 음식이니 자연히 죽 한 그릇에 그 힘이 오롯이 담겨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좋은 재료를 고집하고, 가마솥에 죽을 끓이고, 얕은 수는 절대 쓰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혼자가 된 할머니. 죽을 찾는 손님도 줄었고, 이젠 임대료도 감당하기 힘든 지경이다. 결국 동짓날까지만 영업을 하고 가게를 비우기로 한다.
다정 죽집에는 특별한 부엌 친구들이 있다. 어느 날 나타난 고양이의 '꾹꾹이'로 인해 말하고 움직일 수 있게 된 가마솥, 홍두깨, 나무 주걱, 사발, 인두. 버려질 위기에 처한 부엌 친구들은 힘을 합쳐서 다정 죽집 지키기에 나선다. 딱 보름 남았다. 어떻게 해야 소중한 이 곳을 지켜낼 수 있을까?
매일 아침,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
"벌써 이 주째 가게로 나와 보면 갓 구워진 빵이 놓여 있으니, 빵 요정의 마법이 분명하지요."
_
'<언제나 다정 죽집>은 타인에게 베푼 작은 다정함이 돌고 돌아 더 커다란 다정함으로 되돌아오는 아름다운 순환을 보여준다. 자신을 위해 살아가기 바쁜 날들 속에서 다정함은 결코 쉽게 내어줄 수 있는 마음이 아니다.'
(출판사 리뷰)
자극적인 컨텐츠가 넘쳐나는 요즘,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예쁜 동화를 만났다. 따스한 마법같은 이야기와 동글동글 귀여운 그림이 마음을 매만져준다. 전래 동화 <팥죽 할멈과 호랑이>와 닮은 구석이 많은 동화여서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있었다.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 설탕도 소금도 넣지 않은 소박한 팥죽과 오래된 부엌 도구들을 보며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돌아보게 된다.
할머니처럼 언제나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서평도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기록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