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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yk님의 서재
  • 할머니의 아이돌
  • 이송현
  • 12,600원 (10%700)
  • 2026-01-26
  • : 640
<할머니의 아이돌>은 세대와 취향이 전혀 다른
할머니와 손녀가 ‘아이돌’이라는 공통의 경험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서로의 세계가 점점 가까워지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져 있다.

​흔히 ‘할머니’ 하면 떠오르는 인자하고 정적인 이미지 대신, 좋아하는 아이돌 ‘스윗보이즈’를 보기 위해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날아온 에너제틱한 할머니가
주인공이라니! 첫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작가 특유의
유쾌한 문체에 빠져들어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소설은 하와이에서 온 할머니와 그녀를 마중 나간 손녀 다정이의 어색한 만남으로 시작된다.
이 책의 주인공 다정이는 한국 무용을 좋아하는
아이지만, 할머니는 최신 케이팝 아이돌을 열정적으로 좋아한다. 다정이에게 할머니의 아이돌 사랑은 낯설고 조금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할머니의 바람을 함께 경험하면서 다정이는
단순히 "이상하다"라고 생각했던 취향 뒤에 담긴
설렘과 진심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이어폰을 나눠 끼고 아이돌 음악을 듣거나,
요즘 유행하는 아망추(아이스티에 망고 추가)를
즐기는 할머니의 모습은 무척 신선했다.
단순히 ‘젊게 사는 할머니’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누군가를 열렬히 응원하는 마음에는 나이도,
국경도 장벽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아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이 이야기가 인상 깊었던 이유는, 아이돌이라는 소재가 단순한 유행 이야기가 아니라 세대 차이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어른과 아이는 종종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기보다 “그건 별로야”라고 쉽게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은 서로의 다름을 부정하지 않고,
직접 경험해 보며 이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점은, 다정이가 할머니를 바라보는 시선이 점점 바뀌는 부분이다. 처음에는 부끄럽고
귀찮게만 느껴졌던 할머니의 모습이,
나중에는 자신의 꿈과 열정을 지닌 한 사람으로
보이게 된다. 이 장면을 통해 나 역시 가족의 취향과
생각을 너무 쉽게 판단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책을 덮으며 ‘나도 저렇게 멋지게 나이 들고 싶다’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보았다.
<할머니의 아이돌>은 웃음도 있지만,
그보다 공감과 여운이 오래 남는 이야기다.
팍팍한 일상 속에서 무언가에 다시 설레고 싶은 분들,
혹은 가족과 마음을 나누고 싶거나
특히, 조부모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분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세대 차이도 충분히 넘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이 조용히 알려준다.

할머니의 힙한 열정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덕후 기질‘을 기분 좋게 깨워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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