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우리와 다르게 몸과 마음이 자라지
ericyk 2024/02/04 16:57
ericyk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요괴술사 노앵설
- 이조은
- 11,700원 (10%↓
650) - 2024-02-01
: 1,933
평화로운 요괴 마을 원래 밤을 틈타 인간세계로 나가는 건 요괴들이었다.
책의 처음은 누군가가 쓴 편지인 듯한 글로 시작된다.
어느 날 인간이 제 발로 요괴 마을에 들어오게 되는데!!! 사람 아이의 모습을 한 왕초보 요괴 노앵설은 두려움 없는 아기의 매력에 푹 빠져 다른 요괴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기 집으로 아기를 데려오게 된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고 있는데 아기가 울기 시작하자 듣기 좋은 울음소리에 이끌려 이웃 요괴들이 하나둘 노앵설네 집으로 몰려오는데……
요괴 마을에 들어온 인간 아기를 과연 어찌해야 할까?
아기에게 젖을 먹어야 한다는 말에 녹족 부인을 찾아가지만 인간 아이가 요괴의 젖을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인간 여자와 결혼한 요괴 금저를 찾아가 부탁하지만 인간 아기는 요괴 마을에게 제대로 성장할 수 없고 인간 세계에서 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기를 인간 세계로 돌려보내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한 노앵설…
그 뒤 노앵설은 어떻게 될까?
책의 맨 마지막 부분…
뭔가 뭉클함이 더해지는 부분이다.
난 책읽기가 좋아 FUN 시리즈
첫 번째 출판작인 이 책은 그림책을 주로 읽던 친구들이 줄글 책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읽기 좋은 수준의 책인 것 같다.
막 줄글 책으로 넘어가기 시작한 친구들은 한 권을 다 읽어냈다는 성취감도 중요한데 누군가에게 쓴 편지 형식으로 쓰인 글은 이해하기도 쉽고 삽입된 그림이 만화 형식으로 표현도 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글 밥은 큼직하고 양도 많지 않은 편이다.
현재 2학년인 따님은 독서 수준이 그리 높진 않지만 30분 만에 완독할 수 있었고 너무 쉽고 재미있었다고 한다. 아직 글 읽기가 서툰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까지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수준이다.
따님은 책을 읽다가 야차가 나오는 부분을 보고는 “야차는 악귀인데 요괴 마을에서는 최고 미남이야! 맙소사~~!”라며 신나게 아는 척을 하기도 했다.
다른 요괴들은 다 싫어하는 아이의 웃음소리나 인간의 냄새를 싫어하지 않는 부분을 보고는 인간이 아니었을까? 하는 얘기도 했다. 역시…그랬던 걸까?
인간 아기가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부모라는 존재…. 인간은 부모가 없으면 올바르게 성장할 수가 없다. 우리들은 부모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받으며 자란다.
부모인 나는 이 부분에서 묘한 뭉클함을 느꼈다. 아이의 몸과 마음을 성장하게 도와주는 부모라는 존재…그걸 하고 있는 나란 엄마..노앵설도 아기에게 그런 엄마의 마음을 느꼈던 건 아닐까….
인간세계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 아기…그런 아기를 위해 돌아오지 못할 걸 알면서도 자신을 희생하는 요괴 노앵설…인간, 사랑, 가족, 희생, 성장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둘의 미래 이야기는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