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안 자는 올빼미 아이를 재우는 기적 같은 이라는 광고에 혹해서 '밤에 안 자려고 발버둥치는 우리 늦둥이를 한방에 쓰러뜨릴(?) 비장의 무기가 될 수 있을까?' 의혹의 눈으로 째려보면서도 당장 구입한 책이다.
드디어 실험의 날.
떨리는 손으로 책을 펴고 지침대로 글자색깔에 따라 강약과 목소리톤을 조절하며 읽어 주었더니 중반부부터 서서히 눈이 감기더니 끝부분을 채 읽기도 전에 고른 숨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던 거디었다. 흐흐흐 흐느끼듯 웃음을 흘리면서 이 책에 감사의 키스를 퍼부어 주었다. 이쁜 것!
주의해야 할 점은 글자색깔대로 강하게 읽을 부분은 강하게, 천천히 읽을 부분은 최면을 거는 것처럼 천천히 속삭이듯이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가 눈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잠에 빠져든다.
그 첫 실험의 날 밤, 책에서 말한대로 한 번도 깨지 않고 편안히 곤한 잠을 주무셨다.
앗! 그러고 보니 우리 아인 늘 밤에 2~3번 깨서 물을 마시고 자곤 했는데 그 날 이후 자다가 깨는 일이 거의 사라졌다. 그게 이 책의 신비한 힘이다. 편안히 잠들게 하고 깊이 자게 한다는것.
좀 길어서 지루하다 싶고, 스토리 자체가 재미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침대로 효과를 살려서 읽어준다면 아기올빼미와의 전쟁은 끝이 날 것이다. 어서 성공의 나래를 펴시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