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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님의 서재
  • 사소한 것들이 신경 쓰입니다
  • 마스다 미리
  • 13,320원 (10%740)
  • 2023-02-15
  • : 1,006

사소한 사람, 대범한 사람. 사소한 성격, 대범한 성격. 사람의 성향을 둘 중 하나로 딱 잘라 나눌 수는 없는 일이다. 일에 따라서 어느 쪽 성향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가, 대체로 어떤 성향이 더 자주 나타나는가 정도로 구별할 수 있을 뿐.


나는? 나는 사소한 데에 신경을 많이 쓰는 쪽인가, 대범하게 일을 처리하고 넘기는 쪽인가? 사소한 일까지도 얽매인다고 여겼는데 어떤 일에서는 퍽 대범하게 넘겨 버리곤 해서 나 스스로 놀란 적도 여러 번. 그러면서도 소심하다고 착각도 많이 하고 살았는데. 결국 어느 한 쪽이 더 낫고 다른 한 쪽이 모자라는 그런 게 아니었던 것이다. 성격이란 건, 성향이란 건. 그저 그러할 수밖에 없고 그러고 싶어하고 그러는 게 스스로 마음 편해서일 뿐. 


이 작가의 글이나 만화를 보고 있으면 참으로 하찮은 일에 놓여 있는 경우의 나 자신을 만나게 된다. 일상에서는 미처 의식하지도 못하고 넘길 자잘하고 사소한 일들, 그 일에 마주했을 때 나는 어떠했던가 하는 되돌아봄. 그리고 그게 그 순간에는 어떤 이유로든 민망했거나 난처했거나 부끄러했던 것 같은데 지나고 보면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던 그런 상황들. 그리하여 내가 그리 모자란 것도 아니고 남부끄러울 만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님을 확인하게 된다고나 할까. 한마디로 나대로 다른 이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잘 살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다는 말. 사소한 것들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마저 사랑스러운 나 자신의 모습이라고. 


작가처럼 사소한 것들에 신경을 쓰면서 살고 있는 내가 더 이상 궁색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이러면 된 것이다. (y에서 옮김202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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