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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님의 서재
  • 화재감시원
  • 코니 윌리스
  • 13,320원 (10%740)
  • 2019-06-20
  • : 3,363

기록을 위한 기록이다. 이 책을 내가 한번 보았고, 제대로 보려고 했는데 실패했다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

 

읽히지 않았다. 이게 뭐지? SF라면 어지간해서는 재미를 얻을 수 있는데. 소개글도 온통 극찬인데. 내가 몰라서 그렇지 작가가 상도 많이 받고 유명한 모양인데, 꼭 어려운 말들이 있어서 그렇다고 할 수도 없는데. 

책 소개글에 '맥락'이라는 말이 있었다. 맥락을 이해하면 더 재미있고, 맥락을 모르더라도 웃을 수 있다고. 내가 맥락을 너무 몰라서 그런 건 아닌지, 미국의 사회문화 배경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어서 웃을 순간을 잡아내지 못한 게 아닌지. (행여 하는 말이지만 번역 탓은 절대 아니겠지?) 

 

첫 작품부터 꼬였다. 소설 속 상황도 꼬였고 읽는 내 기분도 꼬였다. 양자역학이라느니, 물리학 워크샵이라느니 하면서 과학이라는 배경을 깔고 인물 간의 관계를 꼬아 놓았는데, 미국의 코믹 드라마 '빅뱅'을 떠올렸다가 그만 급격하게 식어 버리는 내 기분을 느껴야 했다.

 

두 번째 작품에서는 제목에서부터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내용을 차용했다는데, 그러면서 더 깊이 있게 다루고 공포까지 담았다는데, 웬걸, 이 글도 안 읽히고 말았다.

 

그리고 이후 세 작품, 행여나 하면서 처음 두 쪽 정도는 마음을 다지면서 읽어 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되었다. 이쯤 되면 이 작가의 성향과 나의 독서 성향은 맞지 않다는 게 된다. 이 책이 아니더라도 읽고 싶은 책이 많고 많은데 굳이 억지로 힘들여가면서 읽을 소설은 아니다. 여기까지 이르면 그만두는 게 좋다.

 

이런 책을 만나면, 잠시지만 머뭇거리게 된다. 이제 와서 내 독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하고. (y에서 옮김201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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