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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님의 서재
  • 14마리의 잠자리 연못
  • 이와무라 카즈오
  • 11,700원 (10%650)
  • 2023-05-23
  • : 352

벌레를 싫어하게 되는 경위는 어떠할까? 나는 언제 어떻게 어떤 이유로 벌레를 싫어하게 되었을까? 어렸던 어느 한 때, 개미와도 놀고 잠자리와도 놀았던 아득한 시절이 있는데, 그때를 분명히 기억하는데. 지금 나는 다 싫다, 싫어한다, 그럴 수만 있다면 벌레를 안 보고 살고 싶다. 해충이든 익충이든. 


이런 내가 이 책을 잡다니. 이 책을 보겠다고 잡은 것 자체가 신기한 노릇이기는 했지만, 워낙 작가의 그림을 좋아했던 터라 단단히 각오를 했던 셈이다. 벌레가 막 나오더라도 보려고 해 봐야지, 그래야지. 


잠자리 연못에 생쥐들이 놀러 간다고? 위험할 텐데? 왜 하필 거기를? 아니다, 생쥐들에게 나쁜 일이 생길 일은 없잖아? 귀여운 생쥐들에게 위험한 일이 생기는 내용을 그려 놓았을 일은 당연히 없을 것이야. 아무렴, 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중얼거리면서 책장을 넘겼다. 연못은 내내 평화로웠다.


연못 그림이 참 시원하고 정겹다. 현실의 연못들은 우중충하고 어두컴컴해서 들여다보기 부담스러운데 이 책 속 연못들에는 손을 넣어 보고 싶어진다. 어린 아이들은 어떤 눈으로 어떤 마음으로 이 그림책을 볼까? 나처럼 벌레를 무작정 싫어하게 되는 어른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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