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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님의 서재
  • 14마리의 자장가
  • 이와무라 카즈오
  • 11,700원 (10%650)
  • 2024-03-19
  • : 402

하루를 보내고 자야 되는 시간이 온다. 한때는 안 자 보겠다고, 잠을 줄여서 뭔가 해 보겠다고 전전긍긍하던 어리석은 시절도 보냈다. 이제는 삶 안에서 잠이 얼마나 중요한 시간이며 필요한 시간인지 안다. 이를 알게 되기까지 나는 소중한 나의 것들을 몇몇 잃었다. 잃고서야 깨닫게 되다니, 한심하지만 더 잃지 않기 위해서는 잘 자야 한다. 무엇보다 잘 살아 있기 위해서는.  


14마리 생쥐 가족의 잠자는 시간. 평온하고 아늑하다. 세상 근심이 하나도 없다. 아픈 생쥐도 없고 애먹이는 생쥐도 없고 싸우는 생쥐도 없고. 생쥐들이라서 그런가? 14명의 사람이 모여 있어도 이렇게 평화로운 저녁을 맞이할 수 있을까? 결국 사람이 문제인 것인가? 14마리 생쥐가 잠자는 모습을 그려 놓은 그림을 보면서 나는 또 회의를 품는다. 세상에는 생쥐보다 못한 인간들도 있으니까. 


엄마 생쥐의 자장가를 들으면서 잠든 아기 생쥐들. 달빛이 들어오는 창문 앞에 벌레 두 마리가 놀고 있다. 벌레라면 딱 싫어하는데 이 둘은 귀엽다. 작가 덕분이다. 예쁜 마음으로 보면 예쁘게 보인다는 것을 이렇게 또 깨닫는다. 


14마리 그림책 시리즈가 나를 위로하는 요즘이다. 단순하고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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