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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님의 서재
  • 왜 에번스를 부르지 않았지?
  • 애거서 크리스티
  • 10,800원 (10%600)
  • 2007-03-05
  • : 601

제목이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내용은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덜했다. 내가 좋아하는 푸아로 경감도 나오지 않고 마플 여사도 안 나오고. 보비와 프랭키라고 하는 젊은 남녀 주인공이 나름 성실하게 추리하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기는 했는데 이게 좀 억지스러운 면이 있더라는 것이지. 제일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마지막에 범인에 해당하는 사람이 편지를 보내 와서 사건을 요약 설명한다는 형식이었고. 주인공들이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사건을 따라갔지만 대부분의 사정을 끝내 몰랐더라는 게 오히려 흥미 반감의 요소가 되고 말았으니.

 

서양의 풍습 중 여자가 결혼을 한 뒤에 이름이나 성을 바꾼다는 것도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데에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용의자나 목격자나 증인의 옛이름을 모르면 그순간 막히고 마는 것이니까. 이런 점 또한 풍습이기는 하나 우리 사정이 훨씬 명확해 보이기도 하고. 적어도 이름을 소유하는 일만큼은 남녀 평등하니까. 

 

돈, 특히 유산이 범죄의 흔한 동기가 된다는 게 곰곰 따져 봐야 할 일이다. 유산 상속이라는 게 이리도 문제가 많을 수 있다니. 나로서는 물려 받은 유산도 없고 물려줄 유산도 딱히 없어 도무지 가늠이 되지 않는 영역인데, 자신의 노력이 아닌 것으로 부를 잡아챌 수 있다는 것, 이를 향한 무한한 욕망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다음 작품을 읽을 때에는 이 요건에 유의하면서 사건을 따라 가 봐야겠다. 늘 놓치고 만단 말이지.(y에서 옮김20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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