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여행하는 좋은 점과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이미 직접·간접적으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 다녀보기도 하고 여럿이 같이 다니기도 하면서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혼자 왔더라면, 같이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나 다행스러움을 느끼곤 했으니까.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이런저런 경험을 하다 보니, 이제는 혼자서 해 보는 단촐함에 더 끌리게 된다. 같이 하는 즐거움도 크겠지만 혼자 누리는 호젓함이 만만치 않게 기대되는 탓이다.
이 만화는 젊은 아가씨의 홀로 여행기를 보여 준다. 꽤 마음에 든다. 글로 나타냈더라면 그저 그런 기행문처럼 보였을 텐데,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집약해서 보여 주니 또 따라하고 싶어진다. 여행의 배경은 작가의 나라인 일본이니, 나로서는 우리나라 여행도 이렇게 해 볼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제일 걸리는 것은 숙소다. 아무래도 낯선 곳에서 혼자 잠자리를 찾는다는 게 좀처럼 익숙해질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밤 12시가 넘어서도 그냥 집으로 돌아오려고만 할까. 하기야 우리나라에 1박 할 곳이 어디 있는가 하는 농담도 들은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여행자의 마음으로 잠시 머물고 싶은 때도 있기는 한데. 그곳에 온천 같은 쉼터도 있다면 더욱 근사할 것이고.
혼자서 돌아다니고 혼자서 밥 사 먹고 혼자서 기념품 챙기고 혼자서 잠 자고, 흐음, 머지않아 시도해 봐야겠다. 나에게 주는 선물 하나로. (y에서 옮김201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