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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님의 서재
  • Z의 비극
  • 엘러리 퀸
  • 11,250원 (10%620)
  • 2013-06-14
  • : 667

유죄라는 명확한 증거가 나오기까지는 무죄라는 말, 이 소설을 읽고 있으면 얼마나 무거운 말인지 알게 된다. 힘 없고 재수 없는 사람이 반대의 사람에 의해 곤경에 빠지게 되면 얼마나 나빠지는가 하는 것까지. 소설이니까, 주인공 탐정이 반드시 해결할 것을 아니까 희생자를 구원하리라는 것을 믿을 수 있지만, 현실을 돌아보면 어째, 영 쓴맛이 난다. 모순이 많은 현실에서는 정의가 반드시 이루어지는 게 아니더란 말이지.


드루리 레인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세 번째 이야기. 이번에는 섬 경감의 딸이 등장한다. 아버지와 같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레인의 도움까지 받으면서 총명한 기지를 보인다. 작가가 이런 설정-똑똑한 여성 탐정을 등장시키는 것-을 하게 된 배경이 살짝 궁금해지기는 하지만 그냥 읽는다. 경감에게 남달리 똑똑한 딸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사건을 맡은 수사관도 아니면서 아버지와 딸이 참관인으로 수사에 참여한다는 게 약간 의아하기는 했어도 그 시절 미국에서는 그랬으려나 여기며 넘겼다. 아버지와 함께 수사하는 엘러리 퀸과는 또 달랐고.


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었다. 나쁜 정치가가 얽혀 있는 살인 사건이라 그랬는지 읽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벌 받아야 하는 사람은 벌 받아야 하는데, 현실도 소설 같으면 얼마나 좋으랴 싶다. 명쾌하게 판결이 나서 나쁜 범인은 벌을 딱 받는 것. 우리나라든 미국이든 또 어떤 나라든 실제로 인간이 사는 현장에서는 이렇게 명쾌하지 못해서 범죄추리소설이 발달하는 게 아닌가 싶다. 범죄 드라마도 마찬가지고. 


레인이 활약하는 책은 한 권 더 남아 있다. (y에서 옮김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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